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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면 상송마을, 전국적으로 유명한 화북 사과 생산지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8.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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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북 상송마을, 전국적으로 유명한 화북 사과 생산지

 


화북면의 북쪽 끝에 위치한 상송마을은 분지지형에 아담하게 자리잡아 청송군 현서면과 맞닿아 있으며 노귀재를 넘어 청송으로 가는 국도 35호선이 마을을 지난다. 마을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산수가 수려하고 골이 깊은 곳이다. 특히 옛날부터 소나무가 많아 소나무 ‘송’자를 사용, 상송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저잣거기(상송)과 아차(아칠)라는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었다.
아차 부락에 대한 재미있는 지명유래가 있는데 임진왜란때 일본장수의 아내가 조선출정을 떠나는 자기 남편에게 조선으로 원정가서 ‘송’자가 들어간 곳에 가면 틀림없이 화를 당하게 될 것이니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 장수가 영천땅 상송까지 와서 여기가 상송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곳을 넘어가면 청송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는 깜짝 놀라 ‘아차’하며 회군해 돌아갔다고 하여 아차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마을어르신들이 이야기했다.


상송은 55가구, 주민 100여명이 사이좋게 살고 있다. 대부분 유명한 화북 사과를 키우고 있다. 매년 정월의 동총회를 시작으로 봄철 주민들을 위한 야유회 시간을 가지며 단합하기도 한다. 또 8월15일을 하루 쉬는 날로 정해 마을주변을 정비하거나 함께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있다. 이학래(57) 이장은 “숲이 좋고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우리주민들은 처음부터 인심좋고 서로 나눌 줄 안다.”며 “땅 좋고 물 좋고 사람이 좋으니 생산물이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냐.”라고 화북사과도 함께 자랑했다. 이장이 어릴 때는 마을동제가 열려 몰래 지켜보기도 했는데 40여 년 전부터 동제의 전통이 사라졌다고 한다.

 

화북면 상소리 회관, 이학래 이장과 주민들


최근에 마을의 딸부잣집 넷째딸이 경북씨름대회에서 우승해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자랑거리라며 주민들 사이에 큰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었다. 그 주인공 김지혜(25)양은 딸 다섯 가운데 네 번째이고 평소에도 성실하고 인사성도 밝아 주민들이 무척 예뻐하는 아가씨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40여명의 노인회를 대표하는 최당식(75)노인회장은 “이학래 이장이 사과와 오이 토마토 등 농삿일이 무척 많고 바쁘지만 늘 마을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서 주민들이 잘 따르니 모든 일이 잘 돌아가는 것이다.”라며 이장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녀회는 18명이고 부녀회장은 김숙연(63)씨가 맡아 살림살이를 돌본다.
상송에도 고분떼가 발견되었는데 마을초입에서 서쪽으로 농로를 따라가면 수기지 라는 작은 못이 있는데 이 못둑 아래의 밭에 고분이 있다. 현재 한 기만 확인되었고 뚜껑이 파괴되지만 저수지나 밭경작 등으로 여러 기가 훼손되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다른 영천지역의 고분유적은 구덩식 돌덧널무덤인데 비해 이것은 앞트기식 돌방무덤이라 독특하다고 조사되어 있다.


상송의 출향인은 대구지법 김형한 판사, 전 농업기술센터소장 윤광서, 자양면사무소 정해윤, 인천 제빵회사 대표 한상환, 광양제철 김동섭, 통영세무서 최명환 과장, 서울산업은행 서기환 등 다수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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