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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기룡지맥 보현산 - 기룡산 - 죽곡리 - 청구 뒷산 - 구터 - 도동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7.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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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자양면 용화리 - 기룡산 - 보현리 - 정각리 탐사
기룡지맥, 보현산-기룡산-죽곡리-청구 뒷산-마현산-구터-도동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영모)는 지난 14일 오전 영천시청 전정을 출발 자양면 기룡산 일대 탐사길에 나섰다.
오전 8시30분경 시청 전정에는 김영석 시장이 나와 탐사대원들에 인사한 뒤 “성원에 감사드린다. 화합과 영천 발전을 위해 더 할 일이 많이 남았으므로 선거 때 보다 더 많은 협조바란다”고 소감을 밝히자 대원들이 큰 박수로 답했다.


9시5분경 자양면 용화리 회관 앞에 도착했다. 여기가 이번 탐사의 들머리(입구, 주차하기 편리한 곳)다.
들머리에서 안전체조와 최병식 선발대장의 코스 설명을 듣고, 탐사 출발 전 대원 전체 기념사진을 하고는 바로 탐사길에 올랐다. 출발 전 전체 기념사진은 탐사활동 몇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대부분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만든 것과 비교하면 기록될 만하다.
기룡산은 경계지역은 아니다. 자양면 내륙에 자리하고 있는 높은 산(정상 961미터)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영천시내와 팔공산 포항 등 사방이 다 보이는 곳이다.
초입부터 계속 오르막 탐사로가 나왔다. 약 2년 6월 전 이곳을 탐사했을 때 두릅나무들이 많이 있었는데, 여름에는 보이질 않았다.

 

자양면 용화리 들머리에서 기념사진


1차 휴식캠프 후 4백 미터 높이까지 올라가니 ‘부처손’ 이라 불리는 야생초가 바위에서 잘 자라고 있는 군락이 나왔다.
북안면 서주옥 대원(81)은 “부처손이 무좀과 성인병 예방, 폐, 기침 등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며 부처손을 가방에 넣고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낙대봉(522미터)과 삼각점이 나타났다.


낙대봉은 의미보다 단순 봉우리 표시였다. 그런데 큰 돌에 표시해 두고 있어 작은 표석을 세웠으면 한다.
낙대봉에서 올라가면 건너편 우측 산(자양면쪽) 능선이 북으로 뻗어 대원들이 가는 방향과 같이 가는 듯 했다. 발밑으로 멀리 보이는 작은 길이 묘각사 가는 길이다. 전방을 보면 묘각사 절이 아물아물 나타나고 있었다. 건너편은 꼬깔산(736미터)이다. 자양면 소재지에서 올라오면 꼬깔산 능선을 타고 기룡산 정상을 가는 곳이 있다.
700미터 이상 올라가니 굴참나무 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정각리로 접어드는 구간, 여기서 부터 가파른 탐사로가 전개된다


지난번 탐사에는 겨울이라 굴참나무 군락이 나무젓가락처럼 가만히 서 있는 듯 했으나 여름에 오니 풍성한 잎과 밑에서 올라오는 잡목들의 푸름과 더불어 온천지가 녹색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신선한 공기들이 막 살아 움직이고 있는 듯 했다.
이것을 ‘피톤치드’라 하는데, 피톤치드는 초여름과 가을까지 많이 나온다고 한다.
약 900미터 올라가니 쉼터가 나왔다. 여기선 삼거리라고 한다. 이정표도 나왔다.


용화리, 묘각사, 기룡산 정상가는 방향을 표시하고 있었다. 방향이 각각 다르다. 용화리까지 3.9km 가장 멀고, 나머지는 1km 전후로 표시됐다.
쉼터에서 대원들은 점심 캠프를 차렸다.
계속 오르막 탐사를 했기에 지친 대원들이 많았다. 쉬면서 천천히 점심을 준비했다. 아직 이곳까지 못 올라온 대원들도 많이 있었다.
시간이 12시를 가리켰다. 도란도란 돌아가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탐사대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값진 장면이다.

 

기룡산 정상 밑 삼거리 부분에서 비경을 관찰하는 대원들, 보현산과 민봉산 등 일대가 비경이다


김영모 대장은 “지난 선거에 대원들의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며 인사한 뒤 대원들에 작은 잔을 권하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대원들도 축하의 잔을 권하며 서로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오후 탐사는 하산 하는 길만 있었다.
약 1km 남은 기룡산 정상을 가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했다.
내려가기전 작은 봉우리에서 비경을 살폈다. 정말 비경이었다. 보현산, 정각리 마을, 보현 마을 등이 한 눈에 들어오면서 대원들은 자신들이 가본 곳을 경험삼아 이야기 하곤 했다.
가파른 경사로가 시작됐다.


이곳으로 가면 화북면 정각리와 자양면 보현리 경계지점이 나온다. 여기서 한 발 한 발 잘 살피고 가야한다. 아니면 목표지점이 아닌 정각리로 가거나 보현리로 빠져 버려 목표 지점을 많이 벗어나기가 십상이다.
가파른 경사로가 계속됐다.
밧줄에 의존하는 구간도 나왔다. 여성대원들은 겁먹은 표정을 하며 “어떻게 내려가는지” 라며 발만 동동 구르기도 했다.
초등생인 황현빈(중앙초 5년) 김태영(중앙초 3년) 대원은 부축을 받으며 밧줄을 잡고 잘 내려가고 있었다.
정상에서 해발 200미터 정도 내려오니 기룡지맥 표시가 붙었다. 높이가 690미터로 나와 있었다. 기룡지맥은 영천에서만 해당하는 것이다.

 

참나무 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기룡지맥은 보현산(보현지맥에서 분기)에서 내려와 기룡산을 타고 용화리 방향으로 가면서 화남면 죽곡리가 나온다. 여기서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면 고속도로를 지나 우회도로를 거쳐 청구아파트 뒷산으로 나온다. 여기서 또 마현산을 타고 금호강 남쪽으로 내려오면 ‘구터’가 나오는데, 구터에서 더 내려가면 금호강과 신녕천이 만나는 지점이 나온다. 여기가 기룡지맥 마지막이다.
하산 탐사로를 찾지 못해 헤매기도 했으나 어느 듯 정각리 도로가 보이고 농사 흔적이 나타나 목표지점에 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각리와 보현리 경계지점엔 벌써 버스가 먼저와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탐사거리는 6.6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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