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존재의 상실감 - 김대환 칼럼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10.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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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상실감 - 김대환

정치보다 더 무서운건 국민의심판

 

정보통신 분야에서 최고의 정점에서 둥지를 튼 귀공자 스타일의 중년 아저씨가 어느날 젊은 연합군들의 불같은 함성과 함께 서울시장 출마 운운하며 사대문 안은 물론 전국을 단시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자 시장은 내가 아니다 라는 식으로 돌아서며 차기 대선 반열에 이름이 오르더니 부동의 1위였던 공주의 심장을 겨누며 기라성 같은 차기 대선주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허탈하게 만들어 놓고 서울시장엔 시민운동가 당신에게 양보하였다.


당신께서는 차분히 미소를 지우며 원내 87명을 보유한 제1야당이며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빼든 빅카드 박영선 여장부를 경선의 규칙에 따른 3회전 결투로 깔끔하게 이긴 후 가을햇살 아래 고개를 들었다.
무너진 제1야당 민주호의 손학규 선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거함의 선장(대표)직을 사의운운하는 초유의 최후카드로 정당정치의 참담한 심정으로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의 시조를 한 수 읊으며 정치무상을 원망하는 사이 한국 정당정치의 지각변동은 존재의 상실감을 넘어 위기감의 현주소로 변해간다.


안철수 박원순 그들은 누구인가. 정치의 장 중원과 서부에서 지금까지 아니 정치의 변방에서라도 여태껏 한번이라도 이름이나 정치의 척박한 서부같은 환경에서 건맨의 솜씨를 보여준 일이 결코 없는 IT쪽(안철수 연구소장)과 또 한명은 시민운동가로서 내공을 다져온 박원순 변호사이다.
정당정치의 정체성의 위기라면 맞다. 다른 형용은 불필요하다. 진보진영의 대사(大史) 보편적 복지와 보수진영의 대사 4대강과 단계적 복지론으로는 이 나라 백성들에겐 이제 큰 효험을 주지 못하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백성들도 사대문 안의 서울시민들도 기존의 바구니 안에서의 움직이는 기존정치인들을 그렇게 예쁘게 보지 않는 증거가 아닐까. 비록 민주당이 수도권 구청장을 19명을 갖고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초라한 모습이라 해도 민주당만의 현상이 아니고 한나라당도 시민들의 눈엔 같이 슬퍼 보인다.
행여 한나라당에선 반사이익을 주워 챙길지는 모르겠으나 양당의 행적과 구조들이 국민들의 바램을 유기했거나 기피한 사실들의 아픈 기억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서울시장은 전·현직 국회의원, 장관, 지사, 대학교수, 총장, 최고경영자, 기타 등등 모두가 침을 삼키며 한번 해보고 싶은 최고의 자리이다. 과거 그 어떤 선거보다 이번 10·26 보선은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어 비록 내 지역이 아니라도 묘미는 만점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하며 조심스레 평하고 싶다.
여당의 주자 나경원을 도울 무사가 처음엔 생각해 보겠다더니 호흡을 고른 뒤 적극 나서겠다며 선거의 여왕이라는 공주가 장검을 담금질하며 진지를 점검한 후 직·간접 전투 및 협공의 청사진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여기 맞짱 대결자도 내공으로 무장하고 재야의 모든 야전병력을 총동원령을 내려 연합군으로 결합시켜 진지를 구축하고 히든카드로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안철수 무사의 지원 요청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상태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주자와 지원사령관 두명이 여자인 반면 야당은 주자와 지원 사령관이 남자 두명으로 구성된다.


전쟁은 갈수록 점입가경의 사자성어를 연출할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며 무서운 독소를 가진 변화무쌍한 무형의 자산이다. 그러나 정치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민의 관심과 심판이다.
기존 정치권에 국민들이 다소 염증을 느끼는 것이 있다면 재빠른 새로운 틀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중앙정치도 지방기초의회도 같은 원리의 정치공학이 작용한다. 지역마다 지자체의 많은 의원들이 지역발전과 세수를 더 확보하기 위하여 힘쓰며 공부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


어떤 지역의 수장이나 일부 기초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측은지심은 물론 저런 사람이 어떻게 하는 정체성마저 의심스럽고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은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이 함께 뛰고 있으니 다행스럽고 시민들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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