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4대강사업, 금호강 생태하천 야외무대 관중 우선돼야, 공사 편의주의식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11.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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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강 야외무대 관중 우선돼야 한다

                              구본근 교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역대 최고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자연생태파괴를 이유로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을 받으며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
낙동강 지선인 영천지구 금호강 생태하천조성사업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완공단계의 막바지에 있다.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을 통해 자연생태파괴의 다양한 가능성을 접한 우리지역 또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고 현실적으로는 금호강 남쪽 농산물판매장과 주차장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함으로 인해 당장의 불편을 경험해야 할 시민들은 공사에 대한 불만 또한 있어 왔다. 하지만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대감으로 시가지 쪽 부분 사업이 그 위용을 드러내는 단계까지 진행되어 현재는 걱정과 우려보다는 기대감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이다.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각종 생활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저녁에는 시민의 이용이 보다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면 완공이 되면 시민들의 이용도가 보다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지역은 시민운동장을 제외하고는 상설무대가 설치된 공연장이 전무한 상태다. 오래전부터 큰 행사를 치를 때면 금호강둔치나 최근에 들어서는 구·공병대와 영천역광장에 비용을 들여 임시무대를 설치하여 행사를 진행해 왔다.

 

체육대회나 축제행사, 문화공연 등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임시무대를 설치하고 행사가 끝나면 철거를 하는 등 예산이나 에너지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행사 때마다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지만 변변한 상설무대가 없는 것이 영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었다. 그러던 중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하천조성공사로 인해 시가지 중심지역 영동교 옆 야외상설무대설치 소식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물론 완벽한 공연장이라고 할 만한 규모나 시설은 아니지만 하천법을 저촉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최선의 무대를 설치하게 된 점은 나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환영할 일이라고 본다. 몇 개월 전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직접 참모들과 함께 공사 진행과정의 미비점이나 민원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모습도 보여줘 시민의 관심도에 발맞춘 지자체의 관심도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영천을 알릴 수 있는 축제나 문화의 중심이 될 무대설치에 아쉬운 점이 있어 나름대로 잘못된 점을 지적해본다. 무대는 관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 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설치된 무대가 정말 관중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공연이나 본행사가 진행될 무대 쪽보다 잠수교 남쪽의 관람석이 더 낮게 설계되어있는 점은 관객들의 편안한 관람에 대한 고려가 있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공연의 집중도를 감안해서라도 공연무대 쪽은 낮게, 관중석은 높게 설계하는 것이 상식적인 수준이다. 하천법 저촉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잠수교 쪽은 원형 그대로 도로 높이로 두고 무대쪽을 낮추어 평지에서 경사를 지어 3~4단계의 관람석을 만들어 의자를 놓도록 하고 끝부분은 약간 높게 서서 관람을 하게 한다면 관람을 보다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며칠 전 인근 청도 반시 축제장을 찾은 바 있다. 물론 그 곳은 하천변이 아니라 그런지 여러 계단을 만들어 앉게 하고 맨 뒷부분은 언덕을 만들어 잔디를 가꾸어놓는 등 공연을 편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높은 사람이야 앞줄에 앉거나 때로는 무대에 오르면 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일반 관람석에서 오랜 시간 공연을 관람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지금의 관람석은 과거와 같이 주요 인사나 연예인이 무대에 올라오면 잘 보기 위한 마음에 자리에서 반쯤 일어서게 되고 뒤에서는 관람이 어려워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아우성이나 언쟁의 악순환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미 만들어진 무대이고 더 이상의 수정이 불가한 상황이라면 아쉬우나마 무대를 좀 더 높이 설치하여 최대한의 관객들이 먼 거리에서 관람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것도 대안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질서의식 고양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상식에 맞는 야외무대 설치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해주길 바란다. 또한 시민은 물론 영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야외무대의 편안한 관람석이 영천을 대표하는 첫 이미지이자 멋진 서비스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보다 관람객 중심의 무대를 제고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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