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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원앞 꽃가게들 설 연휴에 참배객구경 못해 - 명절과 현충일 대목, 10여 년 전 보다 장사는 갈수록 못하다고

영천시민신문기자 2022. 2.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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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원앞 꽃가게들 설 연휴에 참배객구경 못해”
“명절과 현충일 대목, 10여 년 전 보다 장사는 갈수록 못하다고”

국립영천호국앞 꽃가게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호국원앞 꽃가게들은 고경면 청정리 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은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들로 인해 조화(조상에게 받치는 꽃)나 간단한 제수용품을 팔아 일년을 지내고 있다.
2월 1일 설날에는 정부에서 호국원운영을 29일부터 2일까지 5일간 폐쇄하는 바람에 참배객들이 일절 호국원 정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1일 오후와 2일 오전 이곳 꽃가게를 둘러봤는데, 조화나 생화를 구입하러온 참배객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사전 공지에 의해 예상은 했지만 너무 사람들이 없었다. 


호국원앞 꽃가게는 3집이 운영하고 있는데, 한 꽃집 주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곳은 설 추석 현충일이 가장 큰 대목이다. 다음으로 주말에 조금 팔고 있는 것이 전부다. 이번 설연휴에 찾아온 참배객들은 하루 2-3명이다. 그것도 이곳에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묘소에 가면서 여기서 꽃을 사 간다.”면서 “우리는 호국원과 함께 시작했는데, 10년 전까지는 장사가 정말 잘 됐다. 코로나19도 코로나지만 갈수록 장사가 안된다. 이상하다. 묘역과 충령당에는 돌아가신 호국용사들이 훨씬 더 많은데, 장사는 왜 갈수록 못해지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주인은 또 “과거 잘 팔 때에는 하루 수백만 원 이상도 팔았다. 그런데 최근엔 엄두가 나질 안는다. 정부에서 명절 연휴에는 아예 사람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도 여기에는 동의한다. 코로나가 일찍 마무리되는 것이 최우선이다.”면서 “명절 때 간혹 찾아온 참배객들은 밖에 있는 묘역엔 자유롭게 가도 아무 이상이 없다. 묘역엔 가도록 해줘야 한다. 다음 명절 땐 꼭 묘역 개방을 기대한다.”고 했다.


주인과 취재도중 “오늘 한 두 팀은 멀리서 찾아와 이곳 (가게앞)주차장에서 호국원 안을 보고 참배하고 가는 가족들도 있다.”는 말에 주차장 주변을 둘러보니 젊은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호국원을 보고 제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곳 주인들은 현 상황을 보고 “우리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고 했다.

현재 국립영천호국원에는 묘역 2만기와 충령당 1.2관에 2만8천여기 등 총 4만8천여기의 호국 용사들이 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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