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영천 자동차 베스트셀러, 연봉 2억원 이상

영천시민신문기자 2010. 4. 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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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판매왕 …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

 


중소도시이면서 도농복합형 도시라는 이미지로 영천에서는 뭐든지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다. 그래서인지 영천의 젊은 층들은 하나 둘씩 인근도시로 떠나려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진취적인 정신으로 어렵다는 영천에서 영업사원으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나 봤다. 그들의 진솔한 대화에서 성공의 열쇠를 찾고 영천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한다.



기아자동차 - 원희태

대우자동차 - 최일호

현대자동차 - 김철호


 

원희태 기아자동차 소장


 

원희태 기아자동차 별빛대리점 소장을 만나기 위해 지난달 31일 서부동의 사무실을 찾았다. 다른 영업 대리점과 달리 좁은 장소에 겨우 책상 3개와 테이블 1개가 전부였다.

혹시 잘못 찾아왔는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검소한 사무실 분위기라서 적잖은 실망을 했지만 월말(3월31일 방문)이라 정신없이 전화를 받는 원희태 소장과 사무실 입구에 ??때문에?라는 말은 버리고 ?덕분에?라는 말을 쓰자?라는 문구를 보면서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91년 4월 기아자동차에 입사한 원희태 소장은 올해로써 20년째 자동차 영업을 하고 있다.

 

입사 후 처음 프라이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잠조차 설쳤다는 원 소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한 달에 30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할 정도로 베터랑이 됐다.

원 소장은 초창기 혈기왕성한 시절을 회상하면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 영업을 선택했다. 판매한 차량인 5톤 차를 직접 운전해 광주까지 가는 등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 것들이 거름이 되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화초, 영천중, 영천고를 졸업한 원희태 소장은 ?모든 영업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자기관리가 최우선이다.?며 ?지역에서 영업하는 후배들에게 선구자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고 말했다.

 

원 소장은 또 ?꿈을 이룰 수 있는 순간까지 자동차영업이 천직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계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빨간 티코의 대명사로 알려진 최일호 대우자동차 영천영업소 부장.

최일호 부장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게 자신 회사의 경차인 티코를 타고 14년 동안 영업활동을 펼쳤다. 이 때문에 빨간색 티코가 지나가면 누구나 최일호 부장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최일호 대우자동차 부장

 

1990년 6월 영천에 처음으로 대우자동차 영업소(대우국민차 대리점)가 탄생할 때 자동차 영업과 인연을 맺은 최일호 부장은 20년 동안 외길 인생을 걸어오고 있다.

최 부장의 원래 성격은 내성적이고 약간은 소심한 편이지만 영업의 일선이라는 자동차 영업을 위해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회사에서도 스마일맨으로 통할 정도이며 신세대 감각을 찾기 위해 유행하는 대중가요를 듣고 유행어를 즐겨 사용해 주위로부터 호감 가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신만의 영업 전략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최일호 부장은 서슴없이 신뢰가 가장 큰 힘이자 무기다라고 답했다.

 

최일호 부장은 ?영업에 있어 신뢰는 생명과도 같다. 서로 믿음이 있어야만 성공적인 영업이 될 수 있다.?며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에게 신뢰와 함께 편안함을 줄 수 있다. 진실함이 영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에 어려운 점을 묻자 최 부장은 ?본사에서 약속을 어겨 어쩔 수 없이 고객과의 믿음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가 가장 힘들다.?며 ?최근 대차주기가 길어지고 경기침제가 장기화 되면서 신차구입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 영업사원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하여 최 부장은 ?20년을 한결같이 사랑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는 보답하는 차원에서 봉사활동과 고객을 위한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일호 부장은 영천청년회의소 특우회 사무국장, 아마추어무선연맹 영천햄클럽 회장을 맡으며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99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김철호 현대자동차 동부동대리점 과장은 신입사원 시절부터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성실과 노력이라는 생각으로 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어렵다는 영업 초년시절 김철호 과장은 전국 신입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다음해인 93년부터 99년까지 판매 전국 20위 안에 들어가면서 전국판매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렇듯 판매왕이라는 자리에 오르기 까지 김철호 과장은 매달 600장 이상의 명함을 돌리고 시내지역은 물론 읍면까지 매일 뛰어 다녔다.

 

 김철호 과장은 ?지금도 매달 6통(600장) 이상의 명함을 돌린다. 지금까지 돌린 명함을 수치로 계산하기 힘들고 영천인구의 몇 배는 돌린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영업에서 자신만의 노하우에 눈을 뜨기 시작한 2000년에는 동부동대리점을 오픈하면서 김철호 과장은 영업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김철호 과장은 ?생활이 곧 영업이다. 남들에게 가식적인 모습보다는 생활 자체를 함께 하면서 영업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생각을 해야만 한다.?며 ?영업의 노하우라기보다는 생활신조로 ?성실, 노력, 열정?을 정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이 3가지만 지켜도 영업의 90%는 성공한 것이다.?고 말했다.

 

자동차영업에 성공의 길을 걷는 김철호 과장도 남다른 고민이 있다.

아직은 혈기왕성하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어 힘든 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영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김철호 과장은 1992년 처음으로 차량(포터)을 판매할 때처럼 지금도 항상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영업에 임하며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철호 과장은 ?오늘도 처음 영업에 뛰어드는 후배들이 있을 것이다. 매일 처음 같은 각오와 생각으로 임한다면 성공은 가까워 질 것이다.?며 ?영천지역은 중소도시로 영업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많은 경쟁자들이 있는 대도시보다 쉬운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호 과장은 현재 부인 권수련 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취미는 영화감상과 스포츠 관람이다.  


          자동차 베스트셀러들 연봉 2억 이상

 

        지역에서도 열심히 하면 가능성 심어줘

 

 


위에 보도된 지역 자동차 판매왕 3명(기아차 원희태, 대우차 최일호, 현대차 김철호)의 연봉이 2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도후 독자들은 “한 달에 30대 정도 차를 판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많이 파는 만큼 연봉도 상당할 것인데, 연봉이 얼마인지 궁금했다”고 했다.

이에 3명에 정확한 판매 대수와 연봉에 대해 물었는데, 연봉은 밝히기를 상당히 꺼렸으나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원희태 기아차 별빛대리점 소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절반 줄어든 월 15대 정도 판매한다.  예년에는 보통 월 25대 가량을 판매했으며, 연봉으로 치면 2억 원 이상 이었다”고 했다.

김철호 현대차 동부대리점 과장은 “총 3천대 이상을 판매했다. 올해는 경기침체로 월 15대 가량이나 예전에는 평균 월 25대를 판대했다. 월 수입이 한창 많을 때는 1천5백만 원 이상이었다. 연봉으로 치면 2억 원 정도다. 그러나 수입중 33%를 고객들에, 33%는 홍보비 등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최일호 대우자동차 부장은 “요즘은 거의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10년 전 전성기 였으며 그때는 큰 업체 계약 등 한 달에 30대 가량을 판매했다. 경주 번호판 달던 시절에는 참 재미있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1억 원 정도였을 것이다”고 했다.

이들 중 최일호 부장은 지역에선 대우 인기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다년간 베스트셀러를 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자동차 베스트셀러들의 보도는 지역에서도 열심히 하면 억대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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