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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면 당지리, 향이 끝내주는 당지 마늘 맛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7.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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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당지마을
알이 굵고 맵싸한 향이 끝내주는 당지 마늘 맛 보셨는교?

 


토질이 비옥하고 물이 많아 어느 지역보다 마늘이 일등품질이라고 자랑하는 당지1리의 김영화이장이다.
마을의 역사나 지명에 대해 알아보니 고려때 섭제사라는 절이 있었다거나 임진왜란 때 피난민들이 입주해 섶(볏짚)으로 성을 쌓았다고 하는 자연부락 섭제골과 배가 떠있는 모양새를 가졌다고 부주골, 임진왜란때 왜군을 무찌르기 위해 군사들이 사용할 창을 만들었는데 그 창을 만들 때 필요한 불무가 있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화지골 혹은 불무골, 그리고 옛날에 닥나무가 많았다고 하여 땅골(당리)이라는 자연마을들이 모여 형성된 당지마을이다.


이 마을의 가장 큰 특징으로 1960년도에 조성된 신화저수지(수리못)가 마을을 감싸고 있어 말 그대로 호반의 마을이라 할 만한 전경을 자랑한다.
당지 1리는 오천정씨와 월성 이씨, 평해 황씨들이 주로 살아왔고 현재 40여가구, 약 60명 정도의 주민들 전체가 마늘농사에 종사한다.

 

마을 행사는 봄철과 가을철에 각각 관광을 다녀오고 음력 정원대보름에 마을 잔치를 열어 풍성한 음식을 마련해 윷놀이를 벌여 친목을 다지며 정을 나눈다. 마을 한편에 지암정이라는 정자가 자리 잡고 있는데 조선 선조때 수직으로 가선대부를 제수받은 지암 정호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974년에 후손들이 건립한 정자이다. 지암정의 기문은 1975년에 영천출신 제헌 국회의원 정도영(1901-1979)이 지었다.
당지2리 마을은 20호에 30명 미만의 주민들이 있고 사과와 양파를 주로 키우고 다섯 집에서 벌을 키워 꿀을 따는 양봉을 하는데 넷집은 고정식 양봉을, 한집은 이동식 양봉을 한다고 했다.

 

당지리 당지저수지


2리 이동준 이장은 “2리에는 옛날부터 월성 이씨와 아산 장씨 등이 오랫동안 살아왔고 지금은 마을주민의 수가 적어 모두 가족처럼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신화저수지는 당지2리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곳의 물은 농업용으로 당지 1리에서 화산면까지 흘러가 사용되고 정작 2리 주민들은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어 불편한 점이 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화산면의 이근택 담당은 “축산농가가 한 가구도 없어서 가축의 분뇨나 악취가 없어 말 그대로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을행사는 5월에 경로잔치를 여는데 올해는 영천시 야사복지관에서 행사가 진행되어 마을자체로는 열지 않았다. 주민들은 “겨울철에 신화못에서 빙어낚시를 하기 위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무엇보다 좁은 마을길에 차량이 많이 진입하다보니 도로가 복잡한 관계로 차를 돌려나가기도 어렵다고 버스가 들어오지 않으려고 하는 애로사항이 발생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데 무엇보다 주차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이야기였다.


1리에 정자 ‘지암정’이 있다면 2리에는 520여 년 전 경주이씨 집안의 효자가 아버지의 중병을 치료하기 위해 백방으로 약을  구하던 중 만난 호랑이의 안내를 받아 약을 구해 아버지의 병을 고치고 그 효성이 임금에게 알려져 세웠다는 효자각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마을 뒤 노고산에 등산로를 조성하고 있는데 총사업비 9,700만원으로 코스는 총 3.4km 의 길이로 노고산 정상까지 이어지도록 만들어졌으며 6월말에 완공예정이다.
1리 마을의 출향인사로는 황영현 경대교수와 최근에 경대 교수로 임용된 정태열 씨가 있고 2리의 출향인에는 청송교도소 교도관인 이봉찬씨가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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