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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숭상하고 미덕이 흐르는 곳 가사문학 산지 노계 선생 도계서원 자랑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2.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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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숭상하고 미덕이 흐르는 곳…가사문학 산지
북안면 도천마을


북쪽의 방산(方山)과 구릉성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동쪽으로 경주 서면과 접해 있는 도천마을은 경부고속도로가 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해 지나가므로 다른 마을보다 새마을 사업이 일찍 시작된 곳이다.
북안면의 마을 중 제법 큰 마을로 한때는 도천국민학교가 있었고 현재 경북영광학교(교장 이예숙)가 1리 마을에 소재한다. 도천1리는 대략 86호에 200여 명의 주민들로 구성되며 주로 벼농사(수도작중심)를 많이 했는데 근래에 복숭아, 포도의 재배농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옛날에 불탑이 있었다는 탑골부락과 풍등사라는 절이 있었던 도천부락, 괴목나무가 많았다는 괴화부락이 합쳐져 1리가 형성되었다. 1리의 손희문 이장(48)은 “도천부락은 가사문학으로 유명한 노계 박인로선생의 도계서원이 있으며 영천향교와 지역유림들과 후학양성에 많은 업적을 남긴 복제 정담 선생의 도봉 서원 터가 남아있다.”며 “지금 현재는 도봉서원의 터와 유허비만 남아있으나 지금 그 후손들이 서원복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예로부터 도를 숭상하고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미덕이 흐르는 마을로 주민모두가 하나로 화합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40대의 신임이장은 자랑했다.

노계선생의 종손인 새마을지도자 박종환 씨를 중심으로 부녀회 이숙 회장과 노인회의 송영권 회장, 마을개발위원회 김진택, 서세원, 정오식 위원들이 모두 합심하여 마을의 모든 일들을 협의하고 이끌어간다. 매년 정월초하루에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합동세배를 드리는 훈훈한 풍습이 있으며 정월대보름에는 주민 전체가 모여 마을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화합행사를 열고 있다. 그뿐 아니라 5월에 출향인과 함께하는 마을축제로 경로잔치를 열고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에 노인회의 기금으로 관광야유회를 실시하기도 한다.

 

왼쪽부터 주민 정오식, 손수창, 한은숙, 손희문 이장이 마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수학교인 경북영광학교 부설 노인대학 ‘영포에버스쿨’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으로 마을어르신들의 여가생활을 돕고 있어 마을과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맺고 있기도 했다. 특히 주위 마을의 부러움을 사고 있어 눈길을 끄는 행사가 있는데 매주 화요일에 바쁜 일손을 멈추고 주민들이 단체 온천욕을 다녀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다.


손희문 이장은 “200명 남짓되는 마을에 학생수는 한손으로 꼽을 정도로 마을이 고령화되어 비농가수가 더 늘어나는 추세이고 농외소득 또한 마땅치 않아 마을이 발전하고 부유한 마을로 활기를 찾을 수 있게 하고 싶지만 의욕만큼 될지 걱정이다.”며 조심스레 포부를 밝혔다.
내년 초에 도천을 중심으로 도계권역사업계획을 신청해 선정되지 못했지만 다시 더 좋은 계획을 만들어 도전해 볼 것이라며 이장은 말한다. 하지만 노계 박인로 선생의 도계서원성역화사업이 확정되어 주민들의 기대가 크고 빠른 시일내에 완공되어 도천마을뿐만 아니라 북안면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의 숙원임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마을중앙에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인데 이것이 완공되면 40년 넘게 소음과 좁은 지하도로 통행했던 불편이 해소되고 명품고향을 만들어 찾아오는 귀농 귀촌이 될 수 있게 모두 하나로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도천2리는 40가구에 박순환(43)씨가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다. 도천마을의 출향인사는 대구초등학교의 박재의 교장, 서울교통방송 TV본부장 손원열 씨, 서원희 초등교사, 대구중구경찰서의 손재욱 씨, 산림청의 손수식 씨, 대구은행지점장 이해원 씨, 의학박사 정현주 씨 외에도 대기업과 공직에 근무하는 출향인들이 고향을 찾고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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