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호국보훈의달 특집 상이군경회 영천시지회, 고엽제 전우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7. 5. 09:00
반응형

 

                6월 호국 보훈의달 특집

               상이군경회 영천시지회, 고엽제 전우회

 

전쟁은 인간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준다. 전쟁이라는 참상이 만들어 낸 엄청난 비극은 1950년 우리 민족에게 일어났던 6.25 전쟁 당시 사망자와 부상자 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우리 국군은 14만9,005명 전사했고, 민간인은 37만3,599명이 사망했다. 또 군인 약 71만, 민간인 약 22만 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이것도 남한만의 통계로 북한군과 유엔군 중공군의 수를 합하면 그 수는 엄청나게 늘어난다. 북한군은 29만4,000명이 전사했고 북한지역 민간인 40만6,000명이 사망했다. 유엔군은 3만9,665명, 중공군은 13만5,600명이 전사했다. 정확치는 않지만 6.25전쟁 당시 사망자만 최대 157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처럼 엄청난 생명을 앗아간 전쟁의 상처는 1964년 월남파병이 시작되면서 또 한 번의 비극을 예고했고 35만명의 한국군이 파병됐던 8년여의 파병기간 동안 5,000여명이 사망했다.
6.25와 베트남전의 참혹한 전장에서 부상당한 상이군인들은 꽃다운 청춘에 벌어진 청천 벽력같은  상처를 딛고 얼마나 아프고 힘든 질곡의 세월을 건너왔을까. 또 전쟁 통에 생떼같은 아들과 남편을 잃은 유족들은 또 얼마나 아픈 통탄의 시간을 살아내었을까.

 

 

-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영천시지회

 

상이군경회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 바쳐 싸우다 부상당한 상이군인들의 단체이다. 대한상이군경회는 6.25전쟁과 월남파병 또는 군복무를 하다 부상당한 국가 유공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자활능력을 키우며 분단된 국가의 통일과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한상이군경회는 6.25전쟁이 발발한 다음해인 1951년 부산에서 발족했고 영천시지회는 그로부터 12년 후인 1963년 경북지회와 함께 발족되었으며 화룡동에 있는 향군회관에서 2012년 현 보훈회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대한상이군경회 영천시지회(지회장 손종곤)에는 46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위난의 나라를 지키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적지 순례를 하기도 하지만, 장학사업, 사랑나눔 운동, 환경정화 사업 등 의미 있는 행보를 통해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상이군경회 영천시지회 회원들이 안보현장인 장사상륙작전 현장을 방문해 묵념을 올리고 있는 모습


매년 1회 떠나는 전적지 순례지는 주로 호국의 성지이다. 지난 19일에도 새롭게 조성된 영천호국원의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장사상륙작전이 있었던 포항 신항만과 의병장이었던 신돌석 유적지를 방문(영덕)하는 전적지 순례를 다녀왔다.


또 일반인도 하기 어려운 장학사업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있는데 5년 전부터 시 장학회에 100만원, 회원 자녀에게 100만원, 현재까지 총 1100만 원 정도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장애를 가졌으며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할 상이군인들이 장학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과거 나라를 지키던 불편한 몸으로 현재 우리 학생들과 사회를 또다시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영천전투 당시 8사단에 속했던 회원 허만복(86)씨는 당시 영천전투 중 총탄 파편에 의해 부상을 당했고, 신녕의 이명길(84)씨는 당시 영천전투에서 밀려 북상하던 북한군을 압록강까지 추격했었던 장본인이라고 한다.
현재 자동차중고사업을 하고 있는 손종곤 지회장은 군대 복무 중 해병 제2여단과 미군이 포사격 합동훈련을 전개할 당시 부상을 입었다. 회갑을 넘긴 나이에도 대학을 다니며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손 회장은 “6.25 전쟁 당시 전세를 바꾼 영천전투는 한국전쟁사에 무척이나 중요한 전투이다. 이를 기리는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가 조성되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며 이곳을 찾는 방문자들에게 당시 참전용사들이 증언을 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영천시지회


고엽제란, 농약의 용도상 분류에서 낙엽제(落葉劑)에 해당하는 것을 고엽제라고 속칭하지만, 흔히 미국군이 베트남전쟁 당시 밀림에 다량 살포한 2·4·5-T계와 2·4-D계를 혼합한 제초제를 가리킨다. 미국은 고엽제를 무기로 보지 않고 밀림을 없애 게릴라전을 막고 군량의 보급을 차단할 목적으로 사용하였다고 주장하였지만 1994년 6월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군인 및 민간인 약 2백만 명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의 베트남 참전용사들 중에서도 고엽제로 인하여 상당수가 두통 현기증 가슴앓이 피부에 혹이 생기는 등 고엽제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 1992년 고엽제환자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ㆍ공포되었고 다음해인 1993년 후유증 10개, 후유의증 11개 질병을 인정하여 시행되기에 이르렀으며 같은 해 6월 해병대고엽제전우중앙회가 설립되었다.

 

고엽제 전우회 영천시지회 회원들이 영천시민체전에서 기념사진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영천시지회(지회장 황태수)는 2001년 창립하여 현재 24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고엽제로 인해 고통 받으면서도 오랜 세월 국가로부터 보상받지 못했던 고엽제 피해자들에게 국가유공자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키우고 월남참전의 역사적 의의와 교훈을 되새겨 올바른 국가관과 나라사랑의 정신적 토대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고엽제전우회 영천시지회는 고엽제관련자 상부상조를 통한 친목도모, 고엽제관련자의 복지증진 및 권익사업, 고엽제관련자 명예선양 및 추모사업은 물론 호국정신 함양 및 애국심 고취를 위한 사업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 외에는 정기적으로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순찰을 돌기도 하고, 자연보호를 위한 환경정화활동을 벌이며, 안보견학 다녀오기도 한다.
황태수 지회장은 “전쟁이나 군대 복무 중 부상을 당한 상이군경과 고엽제 피해자들이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에 가야할 때 119처럼 긴급한 환자 이송을 하고 있다. 환자의 전화가 언제 올지 모르니 매일 긴장하며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