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취재수첩 - 석유와 미나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3.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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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와 미나리

 


석유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 전후(2014년 7월 30일 마지막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몇 해 전인 2008년과 9년에는 배럴당 150달러 밑까지 거래됐다.
이때만 해도 유가가 150을 넘어 200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달린다고 전문가들은 난리였다. 미래 예측은 어느 정도 가능해도 아무도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한마디로 “내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당시 석유판매상(국)들은 유가가 계속 고공 행진할 것이다며 자기들끼리 흥청망청 하며 소비자(국)들을 비웃고 배짱으로 일관했다.


이때 화난 소비자들은 “석유 아니면 없나” 식의 불만 썩인 투로 발전기와 태양광 등을 이용하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기울인다.
가정, 공장, 모바일(자동차) 등에서 아름아름 대체에너지 동력이 속속 등장한다.
이때만 해도 석유판매상들은 ‘가사롭다’는 시선을 가지고 불쌍한 눈초리를 던졌다.
이젠 불쌍한 눈초리가 ‘부메랑’ 처럼 돌아오고 있다. 영원히 100달러 이상에서 거래가 될 줄 알았던 석유가 브레이크 없이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다.


비싸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다. 비쌀 때 역으로 보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생각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150 달러 할 때 대체에너지를 많이 개발했다. 그 대체에너지가 지금 빛을 조금씩 보고 있다. 속단 일지 몰라도 화석연료인 석유시대도 석탄시대 처럼 전 접을지 모른다. 석유판매상들이 자초한 것이다.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적정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때 영원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나리도 마찬가지다. 미나리 가격이 북안 치산 등에서는 1만원(1kg) 또는 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비자 모두가 비싸다고 한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5천원 6천 원 한 것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슬그머니 이유 없이 가격을 올린다. 가득이나 생것을 먹으며 기생충이 있다는 보도를 매년 언론에서는 하고 있다. 미나리 농사가 겨울동안 키워 봄철 반짝 수고하면 5-6천만 원 전후의 농가 소득이 올라온다.

 

이중 70%가 순익이라고 농가들은 이야기 한다. 2개월 반짝 일하면 평균 3천에서 4천 만 원 정도 순익으로 떨어진다.(시설비 등을 감안해야 하나 시설비는 행정 지원도 있다)
이를 알면 소비자들은 다소 열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대체 먹거리 쪽으로 발길을 옮길 수도 있다.
영원한 강자는 아무도 없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이쯤해서 미나리 판매상들은 순익도 적게 보고 가격도 낮춰 많은 소지자들이 건강을 생각하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해야 어느 정도 영원함이 보장된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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