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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인 ‘함께하는 세상’, 매주 화 금 점심 대접 12년째 실천”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10. 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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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의집인 ‘함께하는 세상’, 매주 화 금 점심 대접 12년째 실천



“어머니(장모님) 살아 계실 때 이곳에서 주위 몇몇 분들이 자주 찾아와 말동무, 밥 동무 등 여러방면에서 자매들보다 더 사이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내셨는데, 돌아가시자 갑자기 주위 친구분들도 발길이 끊겼는데, 발길을 다시 돌리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생각하에 함께하는 세상이 세상에 탄생했다.”고 설명하는 송오생 함께하는세상 운영위원장(61 시민정비공장대표)


함께하는세상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2004년 10월 교촌동 127에 살고 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얼마 뒤 어머니 생각에 이웃 분들을 모시고 함께 점심을 대접해오다 이것을 더 확대해 이 일대 게시는 분 누구나 오셔서 점심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뜻을 같이하는 10명 정도(함께하는세상 운영위원)와 송오생 위원장의 부인인 우현옥씨(59)가 여성자원봉사자 10명 정도를 모집해서 2005년 7월경 정식 출범했다.


출범하고 얼마못가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자 집이 협소했다. 협소한 집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기도 했다. 그해 가을에 아래채 집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현대식 판넬 집을 지어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 주자는 논의 하에 공사를 시작했는데, 비용이 턱없이 모자랐다. 2번째 어려움에 봉착한 운영위원들은 서로 머리를 맞댄 결과 조금씩 후원하고 나머지는 봉사단체와 협의하고 그래도 모자라는 부분은 차 후 송 위원장이 갚도록 하는 방법으로 새집 짖기에 성공했다.


함께하는세상 봉사자들, 이들중 상당수는 12년째 봉사를 해오고 있다



새집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편하게 점심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꺼번에 40명 정도가 앉아서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초창기에는 운영위원들의 후원금, 재료 협찬 등으로 운영되고, 이것이 지역신문을 통해 알려지자 주변 분들의 국수, 양념, 과일, 쌀 등 각종 후원으로 그럭저럭 잘 운영됐다.
이 뿐 아니라 추울 때는 난로, 전기장판 더울 때는 선풍기 등 먹거리 외 물품을 후원해주는 도움의 손길이 조금씩 이어졌다.


이제는 초창기 보다 운영이 다소 수월하나 들어가는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점심때 국수 봉사를 실천하지만 1회 방문에 평균 40명 정도가 국수를 먹고 간다. 얼핏 보면 국수만 볼 수 있으나 국수가 만들어져 나오기 까진, 그릇 전기 가스 멸치물 다진양념 김치 김 계란 등이 따른다. 그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집이 또 있다. 집은 송오생 우현옥 부부 소유다. 음식 재료비 집 유지관리비 등 한 달에 약 8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음식(국수 외 자장면, 수제비, 팥죽, 닭백숙)은 후원 받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집 유지관리비는 송 위원장 부부 몫이라 함께하는세상 봉사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는 부문이다.


다음으로 음식을 만드는 자원봉사자 5명 이상이 항상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들 또한 함께하는세상 유지에 일등공신들이다. 10명 정도 여성자원봉사자들이 있는데, 이들 중 5명은 초창기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완전 자발적 봉사자들이다. 봉사하는 날이면 오전 10시쯤 도착해서 준비를 하고 점심 후 식기세척까지 마치면 오후 1시가 넘는다. 반나절 봉사를 하고 가는 셈이다. 


오랜시간 봉사활동이 알려지자 지난 2013년에는 영천시장 표창패, 2015년 12월 교통부장관상,  2016년 경상북도 자원봉사자대회 은상,  2016년 5월 59회 보화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KBS 노래자랑에서는 함께하는세상 봉사자들이 출연해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오생 위원장은 “1년에 100회 정도를 점심 대접한다. 12년 넘게 해오면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나혼자 하면 절대 오랜시간 못해왔을 것이다. 자발적인 자원봉사자, 후원해 준 시민과 단체에 거듭 감사드린다.”면서 “시민 누구나 교촌동 함께하는세상을 찾아주시면 언제나 환영하므로 누구나 부담 없이 잠깐 동안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함께하는세상에는 봉사자들 외에도 영천목화로타리, 하나님의교회, 시청 공무원 봉사회, 연금관리공단 경주영천지사, 영천중앙로타리클럽, 별빛회, 문화원 청년회, 시민포럼, 다문화센터, 봉정사, 시민신문 봉사단, 생활개선회, 영남아리랑 보존회, 영민회, 천마고속 고양길홍씨, 불교대학 동창회, 북안면 계란 농장, 효성이용원, 서울미장원, 영천기아자동차부품대리점, 다인미장원, 미각루, 무량수 봉사회, 공인중개사 영천시지회, 영천농협직장협의회, 동광만물, 노인회 서부동분회, 불교명상팀, 영천시 스타빌리지 등 수 많은 단체들이 찾아와 6개월 또는 1년 이상 봉사를 실천해 왔으며, 이들 중에는 아직도 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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