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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정 ‘내지역 주소갖기’ 목청… 교육계 ‘나몰라라’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3.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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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행정 ‘내지역 주소갖기’ 목청… 교육계 ‘나몰라라’
                               지역 주소갖기 미온적 반응



영천의 인구증가를 위해 영천시는 물론 시민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유독 교육기관만이 뒷짐을 지고 있는 형태다.
영천시는 오래전부터 인구증가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인구증가만이 살 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영천시가 지역 주소갖기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 12월말 인구수 10만615명을 기록, 2016년 12월말 대비 9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천지역 교육계는 ‘지역 주소갖기 운동’에 아직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천지역 교원수는 유치원 60명, 초등학교 297명, 중학교 177명, 고등학교 213명, 특수학교 58명, 각종학교 15명이며 영천교육지원청 정원 56명을 합치면 900명에 달한다. 여기다 학교관련 각종 직원들을 포함하면 영천인구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과연 이처럼 많은 교직원 중에 영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폭설이 내린 지난 9일 지역의 일부 학교에는 담임교사가 폭설로 인해 1교시나 2교시를 마친 뒤 교실로 들어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역 A초등학교 학생은 “우리 담임선생님은 1교시를 마치고 왔고 다른 선생님은 2교시 끝날 때 도착했어요”라고 말했다. 선생님 집이 어디냐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대구요, 경산입니다”고 답했다.


지역 B공립학교 관계자는 “영천에 발령받고 이사를 오는 교직원들도 있지만 짧은 거리의 경우 대부분 출퇴근하는 편이다. 영천지역 학교선호도가 높다. 이유인즉 대구, 경산, 경주 등 1급지 도시와 가까운 것이 가장 큰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초등학교와 공립 중·고등학교는 인사이동에 의해 지역을 옮겨 다닌다는 이유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길게는 20여년 이상을 영천에서 교육자 길을 걷고 있는 사립학교에서도 영천보다 인근도시에 더 많은 주소지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C사립학교 관계자는 “나도 학교에 근무하지만 정말 황당하다. 직원의 절반 이상이 영천에 살고 있지 않다. 영천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정작 소비는 다른 도시에서 하고 있다.”며 “어떤 교직원은 자녀들의 학교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경우도 있다. 지역언론에서 이런 일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꼬집었다.


지역 D사립학교 관계자는 “부끄럽지만 현실이다. 우리학교도 외부에서 출퇴근하는 교직원들이 많은 편이다. 거주에 대하여 말할 수 없어 도의적으로 대화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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