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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고, 세계대회 출전권 확보했는데… 경비없어 긴 한숨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3.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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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고, 세계대회 출전권 확보했는데… 경비없어 긴 한숨
                              최소 1인당 410만원 경비소요



세계대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대회참가에 필요한 경비가 없어 포기할 치저에 놓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천고등학교(교장 권기락)는 지난 2월 24일 경기도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 겸 제6회 아시아 창의력 올림피아드에 3개의 팀이 참가해 각 분야에서 모두 금상을 수상했다.


금상을 수상한 팀에게는 미국 테네시주립대학교에서 열리는 2018 세계창의력 올림피아드 글로벌 파이널 대회에 대한민국 학생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주게 된다.
그러나 파이널 대회 참가자격을 획득한 영천고 재학생들은 세계대회 출전비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파이널 대회 참가방법은 3가지로 대회만 참가할 경우(5박 7일) 1인당 410만원, 대회 및 스페이스 캠프 참가할 경우 1인당 485만원, 대회참가 및 미국문화 탐방할 경우 1인당 487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국내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영천고 학생들



금상을 수상한 영천고 3개팀의 팀원은 전부 21명이며 이 가운데 고3으로 구성된 팀을 제외하면 14명이다. 대회만 참가할 경우에도 인솔교사 2명을 포함하면 6,000만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돼 학교에서는 난감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경비를 학생들에게 부담시킬 경우 팀원 중 1명이라도 빠지면 참가할 수 없는 입장이다.
영천고등학교는 2014년 창의융합인재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후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내년도에 재심사를 앞두고 있어 이번 미국 파이널 대회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이윤화 영천고 교감은 “세계대회 참가는 학생들에게 견문을 넓히고 진학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경비 전액을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3월10일까지 협회에 참가신청서를 넣어야 한다. 방법론을 강구하고 있지만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교감은 또 “2015년 신입생을 시작으로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했으며 내년도에 재심사를 앞두고 있다. 좋은 결과물을 거두면 과학중점학교 연장에도 탄력을 받는다.”며 “과학중점학교에 따른 도교육청 지원금과 영천시 교육경비보조금이 있지만 이것은 1년 사업계획에 따른 예산이라 편성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은경 지도교사는 “학생들은 대부분 참가를 희망한다. 학부모와 상담을 해야 하지만 경비부담이 없으면 전부 참가할 수 있다.”며 “미국 글로벌 파이널 대회일정도 5월 22일부터 시작돼 중간고사도 끝나고 석가탄신일 등과 맞물려 교육일정에도 부담이 없는 시기다. 학생들에게 이처럼 좋은 기회가 없는데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영천시와 영천시장학회는 이 대회의 질적 우수성과 참여도 및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영천시장학회에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는 절차를 알아보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시비나 영천시장학회 예산으로 지원하려면 절차가 있다. 경비 전액은 무리가 다소 있으며 전체경비의 50%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천고 총동창회는 “일정에 따라 7,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자부담이 없을 수 없다. 총동창회에서도 도움을 주려고 회의를 계획했는데 일정이 너무 촉박해 성사가 되지 못했다. 후배들이 좋은 기회를 놓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기락 영천고 교장은 “2년 연속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했다. 세계대회는 계획하지 않아 학부모님과 경비문제를 상의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학사일정과 경비 등을 고려해 세계대회도 준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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