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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초등학교 양화숙 교장, 어릴적 선생님 칭찬 한마디가 평생을 좌우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5. 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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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초등학교 양화숙 교장
어릴 적 선생님 칭찬 한마디가 평생을 좌우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주에 이어 지역에서 작은 학교를 운영하며 교사를 거쳐 교감, 교장에 오른 거여초등학교 양화숙 교장을 만났다.

  양화숙 교장은 지난해 교장으로 승진, 2년째 학교경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성공적인 학교문화 형성과 행복한 학생을 길러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양 교장은 한국조폐공사 견학 등 다양한 현장체험을 통한 진로교육, 독서를 통한 창의력 신장, 학교와 학부모간의 교육파트너십의 강화를 통한 학교교육 참여 활성화 그리고 교사, 교감, 교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 때 담임 선생님께 편지를 썼는데, 긴 답장이 왔다. 편지 내용    중에 너는 나중에 커서 페스탈로치와 같은 훌륭한 선생님이 될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    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꼭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     다. 그 꿈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바른 길로 가려고 애를 썼으    며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양화숙 교장은 설명했다.


거여초등학교 양화숙 교장


  담임 선생님의 애정 어린 관심과 칭찬이 양 교장의 평생을 결정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선생님의 칭찬이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등 무척 큰 영향을 끼친다는 말은 주지의 사실이다.
  거여초에서 올해 시행하는 해피마일리지 통장은 평소 칭찬을 먹고 사는 사람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구보다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양교장의 확고한 신념에서 도입한 시책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교사 시절에는 항상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집에도 초청하여 함께 식사도 하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이렇게 자주 어울리다 보니 아이들의 개성과 소질을 발견하고 개발하여 웅변대회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입상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양 교장은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이 아이들을 선생님이 의도한 곳으로 이끌어주고 잘 따라오는 것이 큰 보람이었다고 한다.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자신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전국 교육자료전 푸른기장 수상, 전국 ICT활용 교육연구대회 최우수상 수상, 복식학급 교사용지도서 개발 등 학생들의 공부법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감성과 소통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전문상담교사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지난해 3월 1일 거여초등학교에 부임했을 당시 전교생이 17명이었는데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며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수업이 전개되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노력한 결과 4명이 전학을 와서 올해는 21명이 되었다고 한다. 


  교사(校舍) 도색, 운동장 마사토 깔기, 운동장 한쪽 버려진 땅에 유채와 코스모스 심기 등으로 학생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외적 환경을 정비하였다.


마일리지 포인트로 학용품을 교환할 수 있다



  교사들이 학생의 눈높이에서 존중하고 소통과 공감으로 내면적인 밀도를 높이는 수업 여건을 조성하는 한 편 긍정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일과 직업 세계에 대해 기초적인 이해, 자신의 꿈과 비전을 키워나가며 간단하게 진로를 디자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체험활동에는 다양한 교내?외 체험(대학생과학캠프, 이동천체관측교실, 안전체험, 픽셀아트, 샌드아트, 모종심기, 장애이해교육 등)이 있는데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독서관련 활동이다. 


  서점에서 직접 책 사기, 교사,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서동아리 운영, 선생님과 친구가 책 읽어주기, 양 교장이 매주 금요일 1-2학년들에게 직접 그림책 읽어주기(동화를 잘 들려주기 위해 동화구연자격증도 취득함) 등 책읽기는 그야말로 교내 생활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양 교장은 자신도 시골(예천)에서 자랐기에 어렸을 적 바깥 구경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어 지금 학생들에겐 생생한 많은 체험을 해주려고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사람은 나쁜 곳에 빠지지 않을 수 있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삶이 안전하고 바른길로 갈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교장의 명확한 학교경영 방침과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2년간의 객관적인 성적은 상상 외로 우수했다.
  올해 2월 졸업한 졸업생 3명 중 2명이 금호중 진학 배치고사 1등, 별빛중 진학 3월 진단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올해도 우수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양 교장은 “초등학교는 기초능력 배양과 기본생활 습관 형성에 충실해야 하며, 올바른 인성을 길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교육의 동반자로서 학부형들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한다. 





  긍정적인 마음이 가득한 가정, 웃음꽃이 항상 피어나는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은 행복 지수가 높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가 최고다.” “내 친구가 최고다.” “우리 선생님이 최고다.”“물이 반 컵이나 남았네.”라는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습관 형성은 실패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이 좋다고 한다. 작은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하고 자존감을 높이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것도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라고 한다. 


  2012년 교감으로 승진하자 교직원간 소통의 기회 확대와 교육주체들 간의 갈등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여 이를 예방하고 극복?해결하였으며 교사들의 수업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교장이 되고 나서는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학생 안전’ ‘교직원들의 안전’ 등 안전한 환경조성과 교육에 힘을 쏟고 있으며 학생 중심의 학교 경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2년차 교장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조용하고 사랑이 넘치는 거여초등학교는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올릴 뿐 아니라 교사들도 전국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 출전하여 ‘3등급’ 획득 등 큰 학교 못지않게 할 것 다하는 학교로 자리했는데, 이는 양 교장의 ‘야구감독’ 같은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투수가 ‘한 볼’ ‘한 볼’ 던질 때 마다 ‘사인’을 내는 야구감독처럼 교내외 구석구석을 잘 알고 그때그때 준비하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끝으로 양 교장은 “지난해 전학 온 학생 어머니가 한 말인데, ‘우리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많이 읽어 너무 기쁘다.’는 이야기를 해 학교 교육이 가정에도 잘 연계되고 있다는 것에서 흐뭇했다.”고 했다.


  “천적을 피해 숨어만 살던 메뚜기는 어느 날 대담하게 바위 위에서 햇볕을 쬐다 뱀, 사마귀의 공격을 받고 힘껏 죽을힘을 다해 뛰어 올랐고 자신에게 네 장의 날개가 있음을 생각하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멀리 멀리 날아갔다는 ‘뛰어라, 메뚜기’ 이야기처럼 자신감과 의지를 키우고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 남을 배려하는 올바른 인성을 지닌 학생들로 키우기 위해 전 선생님과 함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어 거여초등학교 구성원 모두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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