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6.25참전 학도병상 건립, 정치세력화는 잘못 - 순수한 학도병상에는 모두가 공감, 보훈단체 역할론 대두

영천시민신문기자 2021. 8.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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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학도병상 건립, 정치세력화는 잘못”
“순수한 학도병상에는 모두가 공감, 보훈단체 역할론 대두”

 

 

학도병상 건립(이미 세워짐) 문제로 지역에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천시보훈단체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훈단체는 6.25전쟁 등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나서서 헌신한 사람들의 모임 단체인데, 여기에는 6.25참전자회, 월남참전자회, 전몰군경유족회, 상이군경회 등 8개 단체가 대표적이다.
학도병상 건립은 당연히 보훈단체에서 주관해 추진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영천시의 학도병상은 보수우파들의 세력인 뉴스타운학도병상기념사업회에서 맡아 설치했다.


뉴스타운학도병상기념사업회는 6월 26일 보현산 입구 화북면 정각리 삼거리 도로변에 학도병상 전국 1호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설치자들은 보현산 일대에서 6.25당시 1950년 8월 29일 윤월 스님 등 3명의 학도병들이 문재인 아버지 문용형(당시 북한군 상위)을 생포한 지역이다는 것을 표기하고 학도병상을 기념으로 세웠다.

 

보현산 입구, 정각리 삼거리 도로변에 세워진 학도병상과 안내판


갈등은 여기서 시작됐다. 검증도 안 된 대통령 아버지 생포 현장을 버젓이 글로 써 안내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보수우파들의 정치적인 성향이 담겼기에 순수한 학도병상을 오히려 폄하하는 것이다는 이유로 영천시에서는 설치 허가를 선뜻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는 학도병상 철거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보수우파 세력들은 영천시를 비판하고 최기문 시장을 ‘좌파’ ‘문재인과 똑같은 북한 추종세력’ 등으로 공격하고 확성기를 이용해 시내를 다니며 최 시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문제의 안내판, 윤월스님 등 학도병 3명이 대통령 아버지 문용형 북한군 상위를 생포한 지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전해들은 시민들은 “6.25참전 학도의용군들을 추모하는 학도병상은 좋은 취지다. 영천시에서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영천시를 원망하기도 했다.
시간이 다소 흐르자 상세한 내막을 전해들은 일부 시민들은 “불순세력들의 정치적인 성향이 안내문에 포함, 안내문을 세웠다. 안내문 내용을 모두 빼고 순수한 영천시민들이 나서서 호국정신을 기리는 용감하고 씩씩한 학도병상을 건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지켜만 보는 영천시보훈단체들이 나서 협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사건을 잘 아는 시민들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보훈단체에서 나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보훈단체는 행정의 예산만 지원받지 말고 영천시가 어려울 때 나서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팔짱만 끼고 있지 말고 보훈단체의 순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길 바란다.”고 보훈단체 제 기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태수 영천시보훈단체협의회장은 “처음부터 추진 과정을 알고는 있었다. 자기들이 한다기에 가져 올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주변에서도 보훈단체가 맡아서 해야한다는 말을 처음부터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설치했는데, 영천에 학도병상이 2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설치한 주최 측에서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면 보훈단체에서는 충분히 검토해볼 일이다. 현재로선 보훈단체 각 대표들에게도 아무 이야기도 못하는 실정이다. 학도병상으로 시민들의 의견도 갈라져 있는 것 같다. 정확한 내용을 모르면 오해 할 수도 있다. 학도병들의 순수한 뜻을 기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만희 특수임무유공자회영천시지회장은 “정치 성향을 가진 불순세력들이 영천에 들어와 영천시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순수한 학도병상 건립을 정치 세력들이 나서서 하는 것은 잘못됐다. 6.25전쟁의 성지 중에 하나로 불리는 영천에서 숭고한 학도병들의 정신을 정치세력화 하는 불순한 단체는 하루빨리 영천을 떠나라”면서 “설치 안내판에 표기된 대통령 아버지를 생포한 내용은 영천학도병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지 지난호 10면 대통령 아버지를 생포한 학도병 3명 중에 한명인 “윤월 스님 참전기록 검증 필요‘ 보도가 나가자 여러군데서 전화.
전화 내용은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군사편찬연구소 학도의용군 책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71년 전 생포한 사람 이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이 의문스럽다” “당시 생포한 사람이 대통령 아버지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등으로 의문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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