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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탐지기로 봉사활동, 흙속에 묻힌 애타게 찾는 도구 찾아줘

영천시민신문기자 2023. 7.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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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탐지기로 봉사활동, 흙속에 묻힌 애타게 찾는 도구 찾아줘”

금속탐지기로 땅속에 묻혀 잃어버린 마늘 캐는 도구를 찾아준 선행이 또 알려졌다.
6월 말 신녕면 왕산리 마늘밭 (3400㎡, 1천 평, 주인 이차희 4년 전 귀농)에서 올해 마늘 캐기 위해 경운기용 마늘수확기를 부착,  작업 하는 도중 일명 ‘털털이’가 땅속에서 부러져 어디에 묻혀 있는지를 몰라 차일피일하다 밭주인 여성 농민 이차희씨가 본지(제1242호 4면, 1월 9일자)에 보도된 ‘금속탐지기로 묘지 작업하다 잃어버린 휴대폰 찾아줘’ 내용을 기억하고 본사에 전화해 당시 찾아준 영천조경잔디 대표의 전화번호를 요청했다.

 


이에 전화를 받은 영천조경잔디 대표(최순학)는 농민의 애타는 마을을 헤아려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농민과 시간 약속을 하고는 탐지 장비를 점검한 뒤 현장을 방문했다.
6월 25일 현장에 도착한 영천조경잔디 담당자는 넓은 1천 평의 마늘밭을 보니 앞이 캄캄했으나 농민의 간절한 부탁에 힘을 얻어 한곳 한곳 탐지기를 넓혀 나갔다.


처음에는 이곳저곳 다 실패했다. 어디보다 일이 어려웠다. 알고 보니 과거 밭을 메우는 과정에서 깡통 수저 병 등 각종 생활쓰레기가 가득 묻혀 있어 여기저기서 ‘삐 ~’ 하는 소리가 연거푸 들렸기 때문이다.  


잠시 뒤 마늘밭 주인의 기억을 잘 더듬어 침착하게 다시 시작했는데, 시작 후 얼마 못가 ‘삐 삐 ~’ 하는 탐지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듣자마자 영천조경 담당자는 촉감을 발휘, 조금 전 생활쓰레기에 나는 삐 소리와는 확실하게 구분, 밭주인에 지점을 알리고  바로 그 자리를 파기 시작했다. 조금 파자마자 쇠고랑 같은 마늘 캐는 도구(털털이)가 나왔다.

 


밭주인은 너무 기뻐서 감사의 말을 거듭하면서 고마운 표시를 하려니 극구 사양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밭주인 이차희씨는 “귀농 4년차 이지만 이웃도 잘 만났고 오늘 이 같은 고마운 분까지 만나니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 그저 감사할 뿐 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이까지 방문하고 기꺼이 탐지기로 도구를 찾아준 영천조경 대표님에 거듭 감사드린다.”면서 “땅속에 묻힌 도구를 찾아내지 못하면 추석 지나고 밭을 갈 때 트랙터에 손상을 줄 위험이 많기에 빨리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현재는 마늘밭을 쉬게 하고 있다. 그래도 찾아 두어야 가을에 편할 것 같아서 신문을 보고 찾아달라고 적극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영천조경잔디 최 대표는 “큰 어려움도 아니다. 조금 시간을 내면 애타는 농민의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시간 내 현장을 찾았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지역 언론 등에 너무 고마움을 표해 어리둥절하다.”고 겸손해 했다. 
이차희씨는 고마운 마음을 본사 홈페이지에 댓글로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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