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산나물 마구잡이 채취 극성, 산림훼손 등 피해 우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5.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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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씨 마른다…마구잡이채취 극성
산림훼손 등 피해 우려
임산물무단채취 처벌대상

 


최근 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산나물을 채취하려는 외지인이 산으로 몰리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산나물 채취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마구잡이식 채취가 말썽이 되고 있다.


산 아래 살고 있는 주민들에 따르면 산나물이 한창 나오는 시기인데도 산나물을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채취시기가 되지 않은 어린 싹까지 마구잡이식으로 싹쓸이 채취하는데다 새싹이 나오는 자리를 발로 짓밟고 지나가 산나물의 씨가 말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외지인들은 가지의 새싹을 따기 위해 나무 자체를 톱으로 베는 경우도 있어 산림훼손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엄나무 싹을 얻기 위해 톱으로 잘랐다


주민 이 모씨는 “최근 들어 외지인이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산으로 몰려오는 경우가 부쩍 들었다.”면서 “산림보호는 뒷전이다. 산나물을 채취할 때도 훗날 채취하러 오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채, 일단 생긴 것은 남김없이 모조리 채취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불과 4~5년 전만 해도 나물이 지천에 늘려있었는데 이제는 옛말이다”면서 “나물채취가 빈번한 곳에는 단속을 강화하든지 일정기간 야산출입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산이 마구 파헤쳐진 모습


이와 관련 시청 산림과에서는 “산주의 동의를 받지 않고 채취하면 임산물 무단채취에 해당돼 처벌대상이 된다. 임의벌채도 마찬가지다”면서 “버섯이 나오는 가을에는 (무단채취 신고 건수가) 많지만 아직 산나물 불법채취에 대한 신고는 없었다. 지금까지 관습상 (채취를) 해 왔지만 이제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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