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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수호아래 인물 배출, 지붕없는 미술관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9. 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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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바위 수호아래 인물 배출…지붕없는 미술관
               화남면 귀호마을

 


화남면사무소에서 신녕방면으로 좌측방면으로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귀호길이라는 도로명 표지판이 보인다. 귀호마을은 원래 신녕군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정리 때 귀계와 호암을 합하여 귀호리라 명칭하고 1986년 화남면에 소속되었다. 화산산맥이 뻗으면서 앞산과 뒷산을 이루고 마을의 중심을 흐르는 계곡은 귀일안못에서 흘러 농업용수로 이용된다.


자연부락으로는 귀일(龜逸), 오천천(五泉川), 우목골(牛牧谷), 새못터, 평지마(平地), 안귀일, 다라골(多羅谷) 등이 있다. 귀호리의 중심마을인 귀일은 마을 입구에 큰 돌이 있는데 마치 거북이 모양이라 하여 귀일(龜逸)이라고 칭하였으며 그 바위를 구암이라 한다.


1리의 조규숙 이장(66)은 “거북바위는 우리 마을의 수호신처럼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오고 있는데 어떤 역사학자들은 수억 년 전의 고인돌로 추정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며 “주민들이 마을의 상징물로 여겨 깨끗이 보존해오고 있고 또 숫거북의 머리가 귀애정을 향해 있어 창녕조씨 문중에 과거급제자나 학문으로 잘 된 후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랑했다.

 

조규숙 이장이 귀애정을 설명하고 있다


거북바위는 암수가 나란히 서있는 형상으로 숫거북은 마을의 귀애정을 향해 머리를 두고 암거북은 바로 뒷산을 향해 머리를 두고 있는 모양이다.
귀호1리는 60가구, 140명의 주민들이 주로 자두와 고추 마늘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2리 마을은 40가구에 60여명의 주민으로 구성되었고 사과와 마늘을 재배하며 살아간다.


조선시대의 누각인 귀애정은 1997년 12월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39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순조 때의 관료 겸 학자인 귀애 조극승을 추앙하기 위해 동생 규승이 고종14년(1877)에 건립했고 귀애정이라는 누각과 정자2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일제의 탄압과 6·25사변 등 많은 역사적 사건을 겪었지만 건물이 그대로 잘 보존되었고 급제한 홍패와 구슬 갓끈외 기타 서찰들의 유물이 있기도 하다.


귀호마을이 최근 유명해진 것은 ‘2011 마을미술 행복프로젝트 사업’으로 영천시 화산면 가상 1·2리와 화산 1·2리, 화남면 귀호리 등 2개면 5개 마을에 걸친 별별미술마을이 조성되면서 부터이다. 조성 이후 매월 2,0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고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타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마을 미술행복 프로젝트 사업은 작가 50여명이 45개팀을 편성 3개월간 마을에 머물며 회화, 조각, 마을미술관 등 다양한 작품을 설치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면서 관광객을 끌어 모았다. 마을의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마을의 문화유산과 예술작품이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동네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걷는길, 바람길, 스무골길, 도화원길, 귀호마을길 모두 5가지 주제로 구성되었고 그 중 귀호마을길은 바람길에서 곁가지처럼 뻗어 나온 길이다. 한옥 체험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귀애고택이 아주 멋진 풍광을 연출하여 역사와 어우러진 예술작품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마을 입구 길에서 귀애정까지 가는 길목에 도로 확포장공사가 진행 중이며 육각정 쉼터도 세워질 계획으로 내년 초까지는 도로공사가 완공되므로 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며 준비 중이다.
마을의 출향인으로는 조경목 부산대교수, 조성목 부산 동지대 교수, 조정목 국세청 국제조사과장 삼형제와 서울대 수석졸업자였던 조진미(43) 등 많은 사람들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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