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총선 선거구획정 ‘영천+청도’ 확정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3.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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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선거구획정 ‘영천+청도’ 확정
                                     동질감 회복이 숙제




제20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단일선거구였던 영천시가 청도군과 합쳐져 복합선거구로 새롭게 조정됐다. 이 같은 선거구획정 결과는 2014년 10월 헌법재판소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간 인구편차를 2대1로 변경한 직후부터 사실상 예견됐던 결과다(시민신문 840호 1면·883호 1면 보도).



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0대 총선 선거구획정을 보면 국회의원 정수 300명은 그대로 두되 지역구는 기존 246에서 7개가 늘어난 253개, 비례대표는 54명에서 7개 줄어든 47개로 조정했다. 지역구 인구수(산정기준일인 2015년 10월말 현재)는 하한선 14만명~상한선 28만원이다. 이에 따라 경북은 지역구가 15개에서 2개가 줄어든 13개다.


영주와 문경-예천, 상주와 군위-의성-청송이 통폐합됐다. 인구하한선에 미달된 영천은 상한선을 넘긴 경산-청도 선거구에서 청도를 떼어내 영천과 합쳤다. 조정된 영천-청도 선거구는 영천시 대창면과 청도군 운문면의 경계 일부가 접해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합쳐진 사례다. 따라서 문화와 생활권이 전혀 다른 두 지역의 정서를 하루빨리 융화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일단 영천시민들의 반응은 근심과 우려다. 동부동의 한 주부는 “영천은 청도와 생활권이 전혀 달라 그동안 주민 간 왕래가 전혀 없었다.”며 “막상 선거구가 합쳐진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상업에 종사하는 또 다른 시민은 “선거구가 합쳐지면 청도로 갈 일이 많아지지 않겠나.”고 예상하고 “영천~청도를 운행하는 대중교통이 없다. 영천시청에서 청도군청까지 가려면 경산시를 거쳐야 한다. 청도까지 거리가 멀어 도착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불편함을 걱정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국회의원이 2개 자치단체를 지역구로 두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국비확보를 2배로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그만큼 힘이 2곳으로 분산될 수도 있어 영천시의 국비확보에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문화와 정서가 많이 다르다.”면서 “두 도시가 동질감을 회복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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