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물의 유연함처럼 살아요”… 경험 삶 주제로 강연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11.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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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의 유연함처럼 살아요”… 경험 삶 주제로 강연
                             하기태 원장, 노인대학서 특강



영천역사문화연구원 하기태 원장(전 영천시행정자치국장)이 영천시 노인대학(학장 조낙중)에서 ‘하기태의 별난 행복이야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영천시 노인회(회장 성낙균) 부설 노인대학의 초청으로 실시된 이날 강연에는 노인대학생과 일반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강내용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첫 공무원에 부임했을 당시의 일화와 주변사람들 이야기, 살면서 배운 지혜,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과 스스로의 각오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해 한 시간 동안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평생 비녀를 꽂고 미용실 한번 가지 않으면서 절약해 자식들에게 헌신하며 알뜰히 살았던 어머니 이야기에 잠시 목이 메기도 하고 장날 약주를 거하게 하신 아버지가 갈치 한보따리를 사서 걸어오다가 반이상 흘려버린 에피소드에서 청중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의 중간에는 건강박수를 치며 즐기고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가요를 함께 부르며 강의 분위기를 잘 끌어갔다.


하기태 원장은 “물은 유연한 삶에 빗댈 수 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흐르는 순리와 폭포를 만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용기를, 바위를 만나면 돌아서 가는 여유로움을 배우게 합니다.”라 말하며 물처럼 유연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고 어르신들에게 격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노인대학생 이언예 (75)씨는 “우리 살아온 이야기를 그대로 이야기해주시니 무척 와 닿고 재미있었어요. 어떤 강의보다 진솔하고 담백해 듣기 편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물처럼 순리대로 삶을 살겠다는 말씀을 꼭 기억하고 싶네요. 그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나요”라며 칭찬했다.


노인대학 1반 반장 황춘자(80)씨는 “어린 시절 이야기도 재미있고 고향을 지켜오고 자녀들도 공직에 있다는 것을 보니 더 훌륭하게 느껴져요. 옛 향수를 일으키는 강의에 매우 만족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천시노인회부설 노인대학은 3월 입학을 시작으로 12월까지 1년 과정동안 180여명의 노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시사상식과 교양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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