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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최후의 보루 영천… 전사자 1337명 위패 봉안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6. 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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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
6·25전쟁 최후의 보루 영천… 전사자 1337명 위패 봉안
시민 마음속의 문화재 영천 충혼탑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특히 영천의 6월은 다른 곳보다 남다르게 느껴진다.
영천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임진왜란 육지전에서 거둔 최초의 승리인 영천복성전투와 6·25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저지해 반전의 계기가 된 영천전투가 대표적이다. 이에 앞서 영천출신이며 고려말 충신으로 널리 알려진 포은 정몽주 선생의 ‘단심가’는 나라를 사랑하는 호국정신을 영천에 깊이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에 6월을 맞아 ‘문화재 재조명’ 시민기자 기획취재를 통해 호국의 성지인 영천가운데 시민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문화재보다 더욱 값진 장소로 여기는 영천충혼탑과 마현산 일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충혼탑 뒤편에 있는 봉안당, 전사자 1337위패가 있다, 유족들이 현충일 행사를 마치고 헌화 분향하고 있다



영천 충혼탑은 영천시내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마현산에 위치해 있다. 처음에는 조국통일을 위해 산화한 영천지역 영현을 추모하기 위해 1963년 6월 6일 주민들의 성금 80만원으로 마현산 정상에 건립했고 1974년 군비 30만원을 투입해 증축했다. 당시 충혼탑은 기단 높이 3.9m, 탑 높이 2.9m이었고 영천지역 6·25전쟁 전사자 1337명의 위패가 봉안돼 있었다.


세월이 흘러 2013년 11월 영천시는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마현산 입구에 기단 1m, 높이 16m 스테인리스 재질로 충혼탑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와 함께 문화원 인근에 있던 영천지구 전승비를 마현산으로 이전했다.


충혼탑 정비사업은 당초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조성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체험권역 조성사업과 연계하지 않으면 향후 정비할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영천시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뒤늦게 추가된 사업이다.


이처럼 근대사에서 뜻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영천시민들을 비롯해 경북도민과 국민들은 6·25 당시 영천전투보다 다부동전투를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이 마음 아픈 현실이다.


영천시는 호국성지 영천을 알리고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영천 충혼탑이 있는 마현산 주변을 기점으로 호국안보테마관광이라는 새로운 영천만의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옛 충혼탑과 연결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이다.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는 지난해 개장한 것으로 영천전투를 비롯해 지역의 호국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타워 전시관과 국내 최대 서바이벌 체험장으로 조성돼 있어 호국안보교육과 함께 체험관광이 접목된 새로운 개념의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는 지난 2008년 호국평화벨트조성사업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국립 호국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이 시발점이다. 이를 계기로 2010년 6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심의위원회로부터 국립 영천호국원 일원에 호국기념관 건립(70억원) 부분승인을 받았고 11월에는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조성사업 승인을 받아 추진하게 됐다.


이로써 호국의 성지 영천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관광상품화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오는 6월 25일은 6·25 전쟁 발발 68주년이 되는 날이다. 영천시는 앞으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는 주기 위해 호국관련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선옥 메모리얼파크 문화해설사는 “영천전투메모리얼 파크는 영천시민은 물론 다른 도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체험을 목적으로 방문하지만 영천전투의 역사를 통해 호국도시의 의미를 되새기고 영천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영천호국원 추모식에서 만난 구정모 성남여고 부장은 “한국전쟁 당시 영천전투를 배경으로 한 전시·추모·체험장이 영천시 일원에 조성됐다. 호국유적의 자원화로 영천이 호국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알릴 수 있다.”며 “영천학생들이 전투메모리얼파크 체험학습을 통해 영천의 중요성을 깊게 느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영천시는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다양한 보훈 행사도 진행한다. SNS 홍보와 연계한 청소년 대상 호국기념일 체험 이벤트와 ‘나라사랑 골든벨’(6월 15일), 호국미션프로그램 도전! 나라사랑프로젝트(6월 22일) 개최를 준비 중이며 영천전투승전기념일을 전후해 영천대첩 기념 제2회 나라사랑 청소년 그림그리기대회(9월 중)도 개최할 계획이다.
조현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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