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설립인가, 일등공신 누구일까

영천시민신문기자 2020. 7.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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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 로봇캠퍼스 설립인가가 6월 19일 교육부로 부터 최종 확정되자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게시됐다. 이와 함께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저마다 설립의 일등공신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과연 누구의 공이 많은지 언론에서 설립과정 전반에 대해 정확히 알려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명공개를 꺼린 한 시민은 시민신문 제보를 통해 “농촌 마을안길 포장공사를 하면 이장 새마을지도자 노인회장 등 전부 내가 (유치)했다고 말한다.”며 비꼰 뒤 “폴리텍 로봇캠퍼스 설립인가 후 지역정치인들이 저마다 자기가 다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언론에서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며 취재를 요청했다.


로봇캠퍼스 유치당시 시청 간부공무원으로 재직한 A씨는 “2013년도부터 유치운동이 시작됐다. 초창기 영천시의 분위기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면 영천발전에 별 도움이 안 되는데 왜 시비를 투자해 설립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별개로 현재 지역사회는 축제 분위기다. 시민 김 모씨는 “캠퍼스 위치가 시내에서 가까워 너무 좋다. 현재 20~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인근 경산시 하양읍을 한번 봐라. 젊은 청년세대가 많으니 없는 것이 없다. 폴리텍 대학으로 인해 영천이 젊어지는 것 같다.”고 반겼다.

 

또 다른 시민은 “누가 일등공신이냐가 중요하지 않다. 시 발전에 도움이 되면 고마운 일이다”며 “앞으로 영천발전에 도움이 되는 이런 사업들이 영천에 많이 유치돼 일등공신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동안 폴리텍 로봇캠퍼스 설립 추진현황을 보면 2013년부터 영천시와 영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시작했고 폴리텍 관계자가 영천시, 영천상공회의소, 육군3사관학교를 방문해 의견을 수렴했다. 그해 6월 영천시에서 고용노동부에 유치건의서를 제출했다(당시 김영석 시장). 2014년 1월 국회에서 폴리텍대학 건립 실시 설계비(국비) 10억4000만원이 국회 본예산에 확보되면서 급물살을 탔다(당시 정희수 국회의원).

올해 교육부로부터 대학설립인가가 벽에 부딪치자 경북도지사(이철우), 국회의원(이만희), 도의원(이춘우 박영환 윤승오), 영천시의회(당시 박종운 의장) 등 지역 정치권이 나서 동분서주하며 힘을 보탰다.

 

이처럼 국책특수대학이 추진되는 과정에는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행정기관, 상공회의소, 시민 등 각계각층에서 한목소리로 힘을 보탠 결과다.
한편 한국폴리텍 로봇캠퍼스 사업비는 국비 222억원(건축비), 시비 212억원(건축비 103억원 포함) 등 434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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