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웰빙 시래기 건강에 좋아 순식간에 모두 판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2.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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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시래기 건강에 좋아 순식간에 모두 판매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 공급해야

 

시래기가 건강에 좋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 시래기를 판매하는 농민도 순식간에 시래기를 모두 팔았다.
고경면 오룡2리 최봉림(76) 이희선(73)부부는 지난 가을 시래기 판매를 생각하고 시래기용 무를 준비해, 6백 평 규모 밭에 심고 정성을 기울인 끝에 시래기를 수확, 비닐하우스에 건조하기 시작했다.


11월 초순, 수확한 무는 팔고(일반 무 보다 가격이 떨어짐) 시래기(무청)를 하우스에 건조하기 시작하고 영천시 농산물 판매 사이트에 올리는 등 판로를 찾아 시래기 홍보를 열심히 했다.
모두 400kg가 좀안되는 량이지만 1kg 단위로 판매하려면 최소 400곳 이상을 찾아야 판매가 가능한데, 한 달이 지나도 아무도 사지를 않았다.

  

11월 초순부터 말리기 시작한 무 시래기, 빛을 차단한 비닐하우수에서 바람을 이용해 건조시킨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것저것 해보던 중, 자신이 삼색감자를 판매한 수백 곳의 연락처를 아직 모두 가지고 있어, 이 사람들에 연락해 보자며 전화를 시작했다.
연락하자마자 모두 사겠다는 반응을 보여 생각 외로 판매가 쉬웠다. 
정확히 12월 24일부터 전화 판매를 시작해, 1월 20일경 1kg 단위 약 400개를 모두 팔았다. 1kg에 1만5천원, 택배비 2천5백 원 포함해 총 1만7천5백 원(다른 곳 보다 좀 비싼 가격이나 건조기술이 아주 뛰어나 가격을 더 받는다)을 받았다.


소비자들을 모두 좋은 반응을 보였다. 찾는 사람들이 더 많으나 제품이 떨어져 못 팔고 있는 실정이다.
시래기는 섬유질이 많아 장을 튼튼하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비타민도 A, C, 등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변비와 암 예방에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또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만점이다 는 것이 알려져 있다.

1킬로그램 단위로 판매하는 시래기 상품


13년 전 대구에서 귀농한 최씨 부부는 “처음에는 무척 고생했다. 차츰차츰 소비자들의 기호를 알게 되고 난 뒤 농산물을 제값 받기 시작했다”면서 “주로 포항시장(반짝 시장)에 직접 판매하러 간다. 소비자들에 좋은 물건을 싸게 팔고 대화도 하고 정보를 얻어 다음 농산물에 대비한다. 내 농산물은 시장에 가지고 가면 소비자들이 먼저 줄을 서 있다. 이때 농민의 기분은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설명했다.

삼색감자, 고추, 붉은 땅콩, 무 등 3천 평에 이르는 농사를 짓는 최씨 부부는 “포항시장에 나가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정보를 잘 읽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내가 짓는 생강과 붉은 땅콩은 가격을 아주 높게 받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내 것만 찾고 있다. 아직 농촌은 살만한 곳이다. 일한만큼 소득이 따르고 무엇보다 도시에서 얻은 성인병이 모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씨 부부를 보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젊은이 못지않게 짓고 있었으며, 판로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가격도 더 받고 있었다.
여기에는 최씨 부부만의 독특한 기술이 있었는데, 그 기술은 바로 메모와 사진촬영 습관이었다.

최씨 부부는 대화중에도 항상 수첩을 가지고와 당시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뒷받침 하는 사진(인증샷)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평범한 기술을 다른 사람들은 실천하지 않고 있는데, 오늘부터 실천하면 가격 결정은 농민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건조한 시래기들이 순식간에 판매되고 빈 하우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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