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영천시 경계탐사, 군위군 부계면 - 신녕면 치산리 - 팔공산 비로봉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5.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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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군위군 부계면-신녕면 치산리 -팔공산 비로봉 경계지 탐사
최연소 팔공산 탐사, 중앙초등학교 1학년 5명

 

 

4월 13일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영모)는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동산리-신녕면 치산리-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 구간의 경계지역을 탐사하고 비로봉과 동봉의 중간지인 석조약사여래입상(대구시 유형문화재 20호) 지점에서 신녕 치산계곡으로 탐사했다.
영천시청에서 이동거리도 탐사중에 가장 멀었다. 부계면 대율리를 거쳐 동산리 능선까지 약42km 거리를 달렸다.
현장 도착하니 오전 9시 45분, 김영모 대장의 각별한 안전을 강조하는 인사말과 최병식 선발대장의 탐사 코스 설명이 있었다.

 

팔공산 정상 부근에 계절의 감각이 없어 아직 엄동설한임을 나타내고 있다


최 대장은 “비로봉까지 경계다. 경계지 중에는 최고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비로봉이 개방된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여러분들은 행운이 많은 사람들이다. 오늘은 탐사보다 아름다운 자연을 관찰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탐사는 가장 짧은 구간임과 동시에 가장 험한 구간이라 어느 때보다 안전이 요했다.


도착지가 해발 847m, 조금 올라간 900m 이상에는 아직 눈으로 산이 덮여 계절을 느끼지 못한 곳이다.
이렇게 험한 탐사 코스에 아무런 겨울 장비도 없는 초등학교 1학년 5명, 4학년 1명, 여중생 1명 등 어린 학생들과 함께 탐사를 완주 한다는 것은 정말 벅찬 일로 여겨졌다.
안전에 대한 긴장감이 무척 고조된 탐사다. 김영모 대장은 “위험에 노출됐으나 어린 학생 한사람씩 담당하는 팔공산 아빠 담당제를 조직하자”며 팔공산 아빠제를 조직하고 탐사에 들어갔다.
어린 학생들은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 아무렇게나 움직였으나 담당 아빠들이 손을 잡고, 안고, 업고 하는 등으로 한발씩 나아갔다.

험난한 코스를 벗어난 대원들, 앞에 보이는 기지국 내 비로봉이 있다. 뒤로는 군부대가 위치해 있으며, 부대와 기지국은 많이 떨어져 있다


이들로 인해 탐사대원들은 눈길 속, 얼음 속, 절벽에서도 손을 잡고 당겨주는 등 서로를 위하는 모습을 보여 탐사대 출범 후 가장 휴머니즘적인 장면을 보였다.
대원들 또한 모두 안전하게 전진해 나가는 것을 보고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지역은 대구시와 군위군과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와 경계를 이루는 곳이며, 팔공기맥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경계다.


시간에 비해 전진하는 거리는 아주 짧았다. 아이들과 눈, 험한 지형 등으로 인해서.
점심 캠프전인 눈길을 뚫고 가파른 능선을 올라 작은 낭떠러지를 지나는 난코스가 나왔다.
선두는 거북이걸음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뒤에는 “위험하다” 등의 말로 대열이 주춤거렸다.
점심캠프 위치를 찾기 위해 위험을 뒤로 하고 선두는 계속 전진했다. 이때 가장 후미 어른 대원 5명이 “위험하다” 등으로 “더 이상 가지 못하겠다”며 다시 돌아가는 탐사대 초유의 낙오자가 생겼다.


어린이 포함 36명중 남자 2명, 여자 3명이 돌아갔다. 대원 대표들이 이들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점을 못 찾고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낳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12시 40분경 1140m 지점에 점심캠프를 차리고 휴식 시간을 가졌다.


오후 탐사의 일차 목표는 비로봉까지 짧은 거리지만, 일단 위험 코스를 벗어나는 것이다.
점심을 먹은 어린이 대원들은 자신의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잠이 쏟아지는 아이도 있었다. 이들을 빨리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군부대를 따라 바윗돌을 지나고 철조망 옆을 지나고 한참 갔다. 비로봉이 바로 앞에 보이고 민간 기업에서 설치한 기지국이 나왔다. 기지국 주변 평지에서 휴식을 가졌다.
일단 안도의 숨을 쉬며 대원들은 파이팅을 외치고 “합심해 해냈다”는 또 다른 인간미에 대해 스스로 놀랐다.
오후 2시 30분경 민간기업(TBC 방송국, KT, SK 등) 기지국내에 있는 비로봉에 모두 올랐다. 팔공산에서 가장 높은 1192m 정상이다. 이곳은 그동안 40년간 미개방으로 지내다 지난해 4월 시민들 품으로 돌아갔다.
대원들은 기념사진 만드느라 정신없었다. 어린이 대원들과 함께.

 

팔공산 아빠제 역할한 어린이와 어른 대원들, 어린이는 좌측에서 이채현, 박진한, 이슬, 정민지, 아빠는 앞에 김영모 대장, 최호병 최상국 장진성 박상윤 대원, 박민우 어린이는 사진에서 빠졌다

 

비로봉에서 내려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동봉(경계지역)까지 가려했으나 너무 험난한 곳을 탐사해 심신이 모두 지쳐, 동봉 밑 석조약사여래입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치산폭포로 내려오는 길에 들었다. 여기까지만 경계지다. 탐사거리는 2.9km 였으며 시간은 오후 2시 50분경.
내려가는 탐사는 경계에서 제외된 곳이며, 수도사-치산폭포-치산관광단지로 연결됐다. 안내도에는 치산폭포 까지 거리가 5.5km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린 대원들의 담임선생인 곽은주 교사(중앙초등)는 “영원히 기억하는 새로운 탐사를 만들어준 김영모 대장과 최병식 선발대장 시청 공보과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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