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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관 마찰 최소화, 인재양성 지름길 김제시 지평선 학당, 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5.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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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교육기관 마찰 최소화, 인재양성 지름길
                    김제시 지평선학당

 


전라북도 김제시 지평선학당을 2010년에 방문한데 이어 4년만에 다시 찾았다.
4년 전에도 인구, 세수, 지리적 환경 등 영천시와 가장 비슷한 곳이면서 영천보다 먼저 공립형 학원을 운영한다기에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4년 전과 지금의 지평선학당이 어떻게 변화했고 또 영천과 무엇인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 또 다시 김제시 지평선학당을 다녀왔다.
전라북도 김제시의 교육환경은 영천과 너무나 흡사했다. 영천의 경우 교육환경을 고려해 인근도시인 대구, 경주, 포항, 경산지역으로 많은 학생들이 유출되고 있다. 김제시도 전북도청이 있는 전주, 군산, 익산 등으로 학생유출이 심하다.  


4년 전 김제시의 우수한 학생 60%가 유출되고 인근도시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 60%가 유입되다 보니 학생들의 절적 수준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다.
이렇듯 김제시는 인구유출을 막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함과 동시에 지킨다는 생각과 새만금사업으로 유입되는 인구를 대비해 교육환경개선사업 일환으로 2007년도에 지평선학당을 추진했다.

 

김제시 지평선학당


김제시는 2007년 인재양성과를 신설, 같은해 김제사랑장학재단을 설립해 278억원(시출연금 178억원, 민간기탁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목표로 했으며 현재 목표를 달성한 상태다.
김제시의 학교현황을 보면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10개교이며 고등학교는 일반고 4개교, 전문계고 5개교, 특성화고 1개교이다.


현재 지평선학당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62명이 매일 4시간 이상씩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해 152명에서 올해 학부모들의 건의를 수용해 정원을 10명 늘렸다.
지평선학당 수강생은 영천과 비슷하게 학기별로 선발고사를 치러 전체 학생의 80%를 선발하고 나머지 20%는 각 학교장의 추천으로 받고 있다.

 


지평선학당을 방문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4년전 계획처럼 기숙형 공립학원을 추진했는지 궁금증이 많았지만 기숙사 조성을 아직 제자리걸음인 상태였다.
안상일 김재시 인재양성과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학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김제의 인재양성을 위해 매년 중학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상위 5%에게 장학금 300만원, 10% 이내에는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학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평선학당 기숙사는 기존의 학교마다 기숙사를 증축하는 등 정부정책에 맞춰 고려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김제시도 학생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학생수가 줄어드는 전국적인 현상에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영천처럼 학생수 감소에 따른 학교의 위축이 매년 심해지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재양성보다 학생유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이다.


4년 전 문제점으로 떠올랐던 학교 및 교육청과의 마찰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교에서도 지평선학당의 존재가치를 인정해 행정기관과 함께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평선학당 출발부터 지금까지 업무를 맡고 있는 이인덕 공무원은 “처음에는 전부가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학부모, 학생 모두가 지평선학당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인식변화가 시작됐다.”며 “지평선학당의 가장 큰 역할은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의식을 심어주었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 이제는 교육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시민 전체가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평선학당은 현재 김기백 부원장을 비롯해 20명의 강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처음 문을 열 때와 같이 지평선학당의 강사운영체제는 총액단가체결로 유명한 종합학원과 계약을 체결해 김제시장이 원장, 강사 가운데 부원장을 선임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위치·특성화 학과로 학생유치 우선
                      폴리텍 대학 김제캠퍼스

 


“학교의 사활은 특성화된 학과에 달렸습니다. 학생유치에 성공해야만 학교로써 모습을 갖추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난 4월27, 28일 양일간 폴리텍 대학 김제캠퍼스를 방문했다. 첫날인 27일은 주말이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로 학교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학교 안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많은 학생들로 붐볐다.
또 폴리텍 대학의 특성상 학생들의 연령대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한 뒤 바로 대학에 진학한 새내기로 풋풋함과 젊음이 느껴졌다.


첫날은 주말인 관계로 기숙사만 둘러보았다. 기숙사는 신관, 구관으로 나눠져 있으며 교육부가 운영하는 신관은 1학년, 학교가 운영하는 구관은 2학년들이 사용하고 있다. 신관입구 매점에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먹거리를 사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학년이라고 말한 학생은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고 취업률이 좋아 진학하게 됐다. 취업을 하더라도 전문직이 아니면 견디기 힘들다,”며 “캠퍼스의 낭만은 일반 대학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장래를 생각해서 폴리텍 대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학교매점 관계자는 “대학생이 되면 공부보다 즐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이곳 폴리텍 대학 김제캠퍼스 학생들은 전문기술을 배우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사고방식도 건전하고 어린 나이지만 생각의 수준이 높다.”고 칭찬했다.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신관 기숙사 사감은 “전체 학생의 80%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도 엄청 높아져 학생 관리시스템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대부분 학과들이 기술 전문직이라서 학교 분위기가 딱딱해 보이지만 학생들의 퀄리티가 높아 학교를 한단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28일 학교 교학팀을 방문하여 김제캠퍼스 전반적인 사항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학위과정(2년제) 6개(컴퓨터응용기계, 금형디자인, 산업설비자동화, 메카트로닉스, 스마트전기, 유비쿼터스시스템)와 기능사과정(수자원관리과) 1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590여명이다.
입시전형은 수시와 정시로 나눠 실시되며 인문계 고등학교 50%, 전문계 고등학교 50%를 선발하고 있다. 2013학년도 경쟁률은 평균 5.6대1이고 2014학년도는 평균 5대1에 달한다. 여기서 인문계 고등학교는 6~7대1 정도로 치열한 편이다.


학교부지는 7만2,700㎡(약 2만2,000평)이며 사업비 228억8,000만원을 투입해 본관 1동, 실습동 1동, 지원동 1동, 강당동 1동 등을 건립했다. 또 학생수 증가에 따라 기숙사를 신축하여 교육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1달 기숙사비는 7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현재 학교 진입로를 행정기관에서 확장 중에 있으며 운동장도 잔디구장으로 개설 중이다.


폴리텍 대학 김제갬퍼스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연수생(기업체 위탁생)이 많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생각보다 큰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학교위치가 김제시에서 약 10km떨어진 논밭뿐인 외각지이면서 김제시와 전주시의 중간지점이라 경제효과 극대화가 미진하다.


김공묵 교학팀장은 “영천에 폴리텍 대학이 설립되는 것을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다. 시내지역과 인접해야만 학생유치가 수월하다. 김제는 위치 때문에 3~4년간 많은 고생을 했다.”며 “학교의 성공은 학생수가 많아야 가능하다. 특성화된 학과와 학생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는 또 “올해 신입생은 내신 3등급에서 5등급 사이가 많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거나 포기하고 오는 학생들도 많다. 학생들의 질적 수준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취업률이 정부고시 85%이며 개인회사까지 합치면 90%를 넘는다. 학생들이 낭만보다 미래를 생각해 진학하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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