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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최고, 자양면 신방마을 청정지역 어르신 위한 시설필요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5. 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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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좋고 공기 맑은 청정지역…어르신 위한 시설필요
             자양면 신방마을

 


신방마을은 동쪽의 운주산에서 두 갈래로 뻗은 산맥이 둘러싼 듯한 형상의 산촌마을로 마을가운데를 지나는 내(川)가 영천댐으로 흐르고 있다.
신천 또는 새배이라고 부르며 골안·곡내와 장구밭·부전이라는 자연부락 이름이 남아있다. 조선 선조때 즈음 마을이 개척되었고 당시 큰 밭이 장구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마을 전체가 행정구역상 신방1·2리로 이루어져 있다.


1리의 정원익(66)이장은 “실가구수는 28호이고 주민은 대략 28명 정도 된다.”고 소개하며 “우리 마을에는 특히 미망인들이 많은 게 특징이고 또 평균 70세 정도의 고령마을이다.”고 했다. 마을에서 가장 연세 높은 정연영(87)어르신은 “공기좋고 산도좋아 내가 이래봬도 아직 청년이나 다름없이 건강하다.”고 말해 회관에 모인 주민들이 큰 웃음을 터뜨렸다.


또 어르신은 “우리 마을의 경로당 구본길 총무는 부지런하기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며 “밥도 잘해주는 데다가 회관 방바닥이 반질반질하지 않은 날이 없고 잠시라도 가만있지 않고 움직여서 회관을 집처럼 지내고 있는 모두가 무척이나 편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원익 이장(뒷줄 좌측에서 네번째)이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리는 복숭아나 사과농사를 하고 양파, 마늘, 고추 등의 밭작물도 재배한다. 조용한 골짜기마을이라 마을의 큰 행사는 없고 동회의를 하는 것 외에 삼복날에 한두 번 어르신들께 복달음 음식을 해드리고 모두 나누어 먹는다. 정연필(83) 노인회장은 “마을에는 버스가 하루 세 번 들어오는데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며 “시간도 정확하게 들어와서 노인네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고 하면서 순박한 웃음을 보였다. 아직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도 있다며 덧붙이는 긍정적인 모습이 건강의 비결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에 들어온 귀농농가가 5가구이며 마을에 있는 초등학생이 단 둘이라는데 아이들은 교육청에서 지원해준 등교택시를 타고 평천초등학교로 간다.


안순자(63) 부녀회장은 “우리는 골짜기라 인근이 대체로 조용하고 사람도 많이 드나들지 않는데 마을이나 근방에 작은 체육시설이라도 있으면 운동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좋을 텐데.”라며 주민들의 숙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을어르신들이 “뿐만이 아니라 늙은이들밖에 없는데 여름에는 그냥 대충 씻으면 된다지만 겨울에 춥고 길이 얼면 다니기도 불편하고 잘 씻지도 못하는 실정이니 공동목욕탕을 인근에 짓는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모두 입을 모았다.


신방 2리는 32호, 55명의 주민들로 구성되는데 귀농농가는 3집이다. 복숭아농사를 주로하고 고추나 땅콩, 콩도 재배하지만 벼농사가 많다. 자양면 일대에서 수확량으로 가장 많다는 김영락(62)이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년에 두 번 정도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천관광이나 식사대접을 한다. 많지 않은 주민들이라 서로 가족처럼 챙기며 지내고 인심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이는 이장의 말이다.


1리의 출향인사로 대구은행 대구지점 정동익 씨, 대구교육청 정종극 씨, 경산경찰서 정일용 경위, 육군상사 정동영·서울영등포우체국 정동찬 형제, 정동하 자양부면장·경북대학교병원 정동삼 형제, 광양제철 정동언 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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