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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저수지 많은 구암리, 부촌과 장수마을로 유명 청못 보물 517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4.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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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저수지 많은 구암리,

부촌과 장수마을로 유명 청못 보물 517호

 

영천시 금호읍 구암마을은 행정으로는 금호읍에 속해 있으나 거리상으로는 남부동에 가깝다.
영천 톨게이트가 인접하고 농공단지를 경유함으로 평범한 마을이기에는 좀 부산하다. 고속도로 밑으로 뚫려진 길로 진입하여 마을을 가게 된다.
고속도로 소음 때문에 오랫동안 주민들이 시달리다가 몇 년 전에 소음방지막을 설치하고서야 좀 살맛이 났다고 한다.


경운기만이 통과하던 비좁은 길도 대형트럭이 다닐 정도로 크고 높은 길이 생겼다. 마을 대표들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고 주민들이 입을 모았다.
취재차 구암리를 방문했을 때 마을 이장은 자리에 없어 마을회관에서 구암리 김재길(77) 노인회장을 만났다.
먼저 구암리 라는 마을이름이 생기게 된 유래에 대해서 노인회장은 거북이 모습을 연상케 하는 바위가 마을 곳곳에서 발견되어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 설명했다.

                                         금호읍 구암리 입구


마을을 들어서자 논 어귀에 거북을 닮은 바위 세 개를 발견하였다. 고인돌 형식으로 보존되어 있었다.
무수히 많았지만 경작을 하면서 땅속에 파묻혀 지금은 소수만 보존되어 있을 뿐이었다. 거북바위가 마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아닐까 하는 이도 있었다. 예전엔 제물을 차려놓고 제를 올리기도 했다.
구암리에는 유달리 못이 많다. 새못의 물은 항상 수량이 많아 농사철 가뭄을 해결하고 주말이면 각처에서 낚시꾼들이 몰려와서 밤을 새우는 차량들로 길이 붐빈다.


산에 오르자 숲속에서 매실지를 발견하였다. 이 못은 오래전부터 말(식용 민물초)을 채취하여 주민들의 밥상을 푸짐하게 해주었다. 입소문을 듣고 말이 나올 무렵이면 말을 채취하기 위해 산으로 오른다. 청정못으로 유명한 매실지는 찾는 이가 많다.
유명한 전설이 전해져 오는 청못(보물517호)은 신라시대 법흥왕 23년(536)에 축조 되었다고 청제비에 기록 되어 있다.


최용규 어르신은 “청못에 대한 전설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에 당나라 이여송이 우리나라를 도우러 왔다가 운기를 보니 큰 인물이 많이 나오는 곳임을 알고 못 옆에 혈맥을 찔렀는데 붉은 피가 오래도록 흘렀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지금도 흔적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청못의 운기 때문인지 구암마을에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라를 위해 일하신 분들도 많다. 현재 마을에 살고 계신 분으로는 해병대 출신으로 1950년부터 서부전선(판문점중심)에서 56개월 근무한 최용규(82) 옹과 51년도에 백마고지(철원)에서 40개월동안 전투에 참여한 권제정(83) 옹, 개성전투에 40개월간 참전한 이영택(80) 옹 등이 계신다.


마을엔 125가구 250여명이 산다. 특히 99세의 어르신과 93세 어르신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장수마을로도 소문이 나 있다.
마을 어귀에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당수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 나무는 떡버들이며 수령은 약400여년이다. 본래 이 나무와 함께 일곱 그루(칠성류)의 버드나무가 자생하였으나 여섯그루는 소사되었다. 매년 정월 보름이면 당수나무에 일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린다.

구암리는 예로부터 열심히 농사를 지어 부촌으로 소문이 나있다. 특히 김희철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내 부모처럼 섬기며 궂은일을 도맡아 해 주민들의 칭송도 자자하다.
구암리는 마을 주민간의 화합을 위해 매년 경로잔치를 베풀며 마을 특산물로는 포도와 복숭아, 포도를 재배해 품질 좋은 상품을 서울 등지로 보내 고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조경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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